2일 방문판매서비스지부 설립총회
생활가전렌털업계 조합원 약 2000명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산하
렌털리더 코디 가입 확산시 경영부담
대표체제도 전환돼 경영환경 변화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웅진코웨이지부 노조원들이 지난달 29일 넷마블 본사 앞에서 총력투쟁선포 관련 집회를 하고 있다.(이미지출처=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웅진코웨이지부 노조원들이 지난달 29일 넷마블 본사 앞에서 총력투쟁선포 관련 집회를 하고 있다.(이미지출처=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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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웅진코웨이가 안지용 단독 대표 체제로 새출발한 가운데 경영환경에 변수를 맞게 됐다. 회사의 지속성장을 이끈 '코디'가 속한 노동조합이 이달 2일 설립총회를 열 예정이다. 코디의 노조 참여가 확산될 경우 비용 증가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방문판매서비스노조에는 웅진코웨이 생활가전 관리·서비스 전문가인 코디(여성)와 코닥(남성)들이 참여한다. 지난달 1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전지역본부에서 열린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방문판매서비스지부 설립총회 준비모임에 코디와 코닥 40여명이 참석해 노조 교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웅진코웨이 '코디ㆍ코닥'을 비롯해 청호나이스 '플래너', SK매직 '매직케어' 등 현장인력들이 설립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조 지부가 속한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관계자는 "현재 방판서비스지부 조합원이 약 2000명 정도 될 것"이라며 "코디와 코닥 비중이 많은데 방판서비스지부장도 코디가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규모가 커지면 지회로 분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디ㆍ코닥에 앞서 웅진코웨이의 'CS닥터'도 지난 6월 출범한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에 가입된 상태다. CS닥터는 제품 설치·이전·해체 서비스 등을 맡고 있는 현장조직이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에는 CS닥터가 속한 웅진코웨이노조를 비롯해 청호나이스노조, SK매직서비스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조합원 수는 3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S닥터들이 속한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웅진코웨이지부는 지난달 29일 넷마블 본사 앞에서 면담 촉구 및 총력투쟁선포대회를 열었다. CS닥터들에 대한 웅진코웨이의 직접고용, 위수탁계약 기간에 대한 근로기준법상 제수당 지급, 임금·단체협약 체결, 매각 후 고용안정보장 등을 요구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6월 CS닥터 퇴직자들이 웅진코웨이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퇴직금 등을 지급하라며 CS닥터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개인사업자가 아닌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판단한 것이다. 이에 웅진코웨이 측은 항소한 상태다.


안지용 웅진코웨이 대표

안지용 웅진코웨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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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코디·코닥까지 노조 가입이 본격화될 경우 경영진 입장에서는 회사 운영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디 규모만 1만3000명에 달한다. 웅진코웨이 렌털사업의 지속성장에 큰 역할을 해왔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코디·코닥은 위임업무 활동을 통해 업무의 양과 영업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받는 자유직업소득자"라고 말했다.


또 웅진코웨이 경영환경도 새로 바뀌는 상태다. 웅진그룹은 지난달 14일 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넷마블을 선정했다. 연내 웅진코웨이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달 30일 이해선·안지용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안지용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2016년 10월 취임해 인공지능(AI) 활용 기술 개발 등에 힘쓰면서 웅진코웨이의 지속성장을 이끌었던 이해선 대표가 임기만료로 물러났다. 현 안지용 대표는 ㈜웅진 기획조정실장 출신으로 지난 8월 각자 대표에 선임돼 그동안 경영관리와 마케팅 부문을 맡아왔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2조7073억원과 영업이익 5198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596억원, 1403억원으로 역시 최대 실적을 올렸다. 안 대표는 "4분기에도 혁신 신제품 출시, 인도네시아 법인 렌털 판매 개시가 예정돼 있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CS닥터에 이어 코디·코닥까지 노조 가입에 적극 참여할 경우 웅진코웨이 경영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CS닥터와 코디·코닥 인력을 합치면 1만5000명 이상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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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CS닥터 소송 관련 법원의 1심 판결도 그렇고 생활가전 렌털업계가 제품 수리기사 등 현장인력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추세"라며 "현재 웅진그룹과 우선협상대상자인 넷마블이 매각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는 목소리를 더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CS닥터는 물론 코디·코닥들까지 노조 활동을 통해 정규직 전환, 퇴직금 지급 등을 요구할 경우 그룹과 넷마블 입장에서는 비용 증가 부담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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