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가득한 '정선 화암동굴' 천연기념물 됐다

정선 화암동굴 대형 유석

강원도 정선에 있는 ‘정선 화암동굴(旌善 畵岩洞窟)’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1980년 강원도 기념물 제33호로 지정된 이곳을 천연기념물 제557호로 지정했다고 1일 전했다.

‘정선 화암동굴’은 1934년 채금을 목적으로 갱도를 파다가 발견한 석회동굴이다. 확인된 길이는 약 320m. 일반에 공개된 대형광장 약 100m에는 석순(石筍), 석주(石柱), 종유석(鐘乳石), 곡석(曲石), 석화(石花·꽃 모양의 동굴 퇴적물) 등이 발달해 있다. 미공개 구단에는 다양한 색깔과 형태를 지닌 석화가 있다. 국내 다른 석회동굴에서 볼 수 없는 모양과 색이라서 학술 및 자연유산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정선 화암동굴 석화

문화재청은 강원도, 정선군과 함께 체계적인 보존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아울러 학술조사를 진행해 전체 규모와 상세한 동굴 발달 정도를 파악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