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교교사 3300여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학종이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 71%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부가 대학 입시에서 정시모집 비율 확대를 추진중인 가운데 일선 교사들의 절반 이상이 이같은 계획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상당 수 교사들은 정시 확대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학생의 진로 개발이나 미래 역량 함양에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는 31일 서울 용산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3~25일 고등학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약 60%가 정시 확대를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교사들은 '2022학년도에 정시가 30%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인데 추가로 확대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38.3%가 '전혀 그렇지 않다', 21.5%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정시 추가 확대를 반대한 응답자는 모두 59.8%였다.
'학생의 진로 개발, 미래 역량 함양에 가장 적합한 전형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78.9%가 '학종전형'을 선택했다. 수능전형(11.2%), 학생부교과전형(8.0%), 논술전형(1.8%) 등이 뒤를 이었다.
'고교학점제에 가장 적합한 전형'을 택하라는 질문에도 '학종전형'이라고 답한 비율이 71.7%에 달했다. 15.2%는 학생부교과전형, 11.9%는 수능전형이라고 답했다.
교사들은 '학종이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가 42.6%, '그렇다' 28.4% 등 71%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두 단체는 학종전형의 근본 취지를 살려 운영상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자율·동아리·봉사·진로)과 수상기록, 자기소개서 등도 문제점을 개선해 대입에 긍정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시 확대는 교육적 가치보다는 여론만 추종하는 우매한 정책"이라며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무분별한 대입 개편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대입 개편 논의에 현직 교사와 대학 관계자를 참여시키라"고 촉구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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