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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예측·계약심사...진화하는 '보험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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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검증 필요땐 조건부 승낙
고객 맞춤 챗봇 서비스도 제공

인공지능 로봇.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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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000 고객님 보험 계약을 승낙합니다."


보험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단순 상담용 챗봇 수준을 넘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정보 제공이나 질병예측부터 보험가입을 직접 심사하는 단계까지 진화하고 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전날 AI 기반의 보험계약심사시스템 '바로(BARO)'를 개발해 업무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바로는 사람을 대신해 보험 계약을 승낙하거나 거절하는 의사결정을 한다. 정해진 기준에 부합하면 AI 언더라이터가 계약을 자동으로 통과시키고 기준에 맞지 않으면 걸러낸다.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건부 승낙 결정을 내리고 사람에게 넘긴다. 이때 인수심사자가 참고할 만한 관련 자료도 함께 제공한다. 재무설계사(FP)가 청약 과정에서 질문을 하면 AI가 과거 자료를 활용해 바로 답변도 가능하다. 교보생명은 바로의 업무 범위를 향후 보험금 청구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삼성화재는 장기보험부문에서 AI계약 심사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기존에는 건강보험, 암보험 등의 보험 계약시 가벼운 질병 이력이 있는 계약자의 경우 심사자가 일일히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앞으로는 전산심사만으로 가입이 가능해졌다.


보험사들의 챗봇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간단한 보험 상품 설명이나 관련 민원을 단답형으로 알려주는 수준을 벗어나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메리츠화재가 8월 선보인 AI 기반의 챗봇 '몬디'는 "35세 남자는 어떤 보험이 좋나요", "실비보험이 도수치료 보장이 되나요" 등 평소 전화 상담에서 자주받는 질문들을 추려 비슷한 질문을 하는 고객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DB손해보험은 앞서 AI를 활용해 보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미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AI와 전화통화로 암ㆍ운전자보험 등을 24시간 계약을 체결 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AI가 미리 걸릴 확률이 높은 질병을 예측해주는 보험상품도 나왔다. 최근 DB손보는 AI 질병예측 기능을 담은 암보험을 출시했다. 이 질병예측 프로그램은 가입자의 건강검진 정보를 기반으로 주요 암에 대한 발병 위험도를 예측해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은 이제 보험업계에서 필수로 여겨지는 추세"라며 "보험사들은 AI 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단순 고객상담 정도만 가능했던 보험 AI서비스를 빠르게 진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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