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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애플 웃고 아마존·구글 울고…FAANG 실적 희비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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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증시를 지탱해왔던 5대 IT기술주 페이스북ㆍ아마존ㆍ애플ㆍ넷플릭스ㆍ구글 등 이른바 '팡(FAANG)'이 올 3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갈렸다. 페이스북과 애플은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넘기며 선방했지만 아마존은 어닝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내며 몸값마저 크게 추락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정부의 규제 그림자까지 드러워지면서 이들 기업의 위세가 크게 꺾일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3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2.12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1.9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1.76달러) 대비로도 크게 개선된 수준이다. 순이익은 60억9100만달러(약 7조991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51억3700만달러)와 비교해 18.57% 증가했다.

같은 날 실적 공시를 한 애플도 올 3분기 136억860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두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다. 넷플릭스는 EPS가 1.47달러로 시장 예상치 1.04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반면 아마존은 분기 순이익이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냈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 미쳤다.


아마존은 지난 24일 장 마감 후 3분기 21억3000만달러, 주당 4.23달러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28억8000만달러, 주당 5.75달러 대비 약 26% 급감한 수준이다. 시장에서 예상한 EPS 4.59달러에도 못 미친다.

아마존의 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것은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실적 실망감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은 전일 장마감 기준 8825억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알파벳도 EPS가 10.12달러로 시장 예상치(12.42달러)에 다소 못 미쳤고, 순익은 7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했다.


승승장구하던 아마존과 구글의 실적 추락은 미·중 무역긴장과 정부 규제 강화로 사업 입지가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은 주정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 법무부 등 각종 규제기관으로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반독점 조사를 받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백가쟁명식으로 비판과 의혹을 쏟아내며 규제 움직임이 장기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S&P500 지수의 약 20%를 차지하며 미 뉴욕증시를 주도해온 이들은 지난해부터 규제 움직임과, 개별 악재, 부진한 실적 등으로 시장 지위도 크게 축소되고 있다.


롭 아노트 배런캐피탈 연구원은 "팡 기업의 주가가 지난해 말 정점을 찍고 하락 전환하며 전체 시장의 20%에 달했던 시가총액 규모가 15%까지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팡 기업이 현 시가총액을 정당화할 정도로 인상적인 성장세를 더는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팡 기업들이 버텨주고는 있지만, 앞으로의 전망이 장밋빛만은 아니다.


페이스북은 올 4분기 주당 2.12달러의 이익을 내 전년동기대비 20.5% 성장하며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도 4분기 3.03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5%의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아마존의 경우 업계 특수에 속하는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38억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12억~29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마존은 당일배송 서비스를 키우면서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탄탄하던 미국의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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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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