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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명품 브랜드, 또 '배짱 영업'…루이뷔통·예거르쿨트르·보테가베네타, 다음 달 1일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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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수천만원 가격문턱에도 "없어서 못 산다"
'베블런 효과' 지속…핸드백·시계 대기줄 1년 이상
가격 인상 하루 앞두고…'텐트족 등장' 웃지 못할 풍문도
유약불량 문제 등 품질 논란은 지속

보테가베네타 '나파 마리 백' 사진=보테가베네타 홈페이지

보테가베네타 '나파 마리 백' 사진=보테가베네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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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선물 수요가 급증하는 연말 시즌을 앞두고 명품 패션·시계 브랜드들이 11월부터 잇따라 가격을 인상한다. 수백·수천만원대 가격 문턱에도 한정된 공급량이 국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약 불량 문제 등이 반복돼 거론되는 만큼 제품 품질 제고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인 보테가베네타는 내달 1일 가방과 지갑류 가격을 5~15% 가량 올린다. '만두백'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맥시 인트레치오 파우치'와 '버터 카프 파우치' 등은 각각 7%, 14% 인상된다. 슬립 토트 백은 약 5~15%, 나파 마리 백은 약 2.2% 오른다. 지갑류는 약 1만원 인상된다. 또한 보테가베테나는 제품 구매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해 온 골드 멤버쉽 제도도 전면 폐지한다.

루이뷔통 '스피디 반둘리에25' 사진=루이뷔통 홈페이지

루이뷔통 '스피디 반둘리에25' 사진=루이뷔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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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뷔통도 1일부터 가격 인상에 나선다. 인기 핸드백군을 중심으로 4~7%가량 가격이 오를 예정이다. 방도 등 액세서리류도 대상에 포함됐다. '스피디 반둘리에' 제품은 약 4%, '네버풀MM'과 '알마BB' 등은 약 7% 인상될 전망이다. 루이뷔통은 지난 4월 가방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3% 가량 올렸다. 작년의 경우 3차례나 인상했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인 샤넬 역시 1일부터 핸드백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3~13% 인상될 예정이다.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보이 샤넬 플랩 백'과 '2.55 플랩 백', '클래식 플랩 백' 등이 10% 이상 오를 전망이다. 월렛온체인(woc)과 클러치, 지갑류도 약 6% 오를 전망이다. 앞서 샤넬은 뷰티와 향수류, 주얼리 부문에서 올해만 총 3번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2017년과 2018년에도 각각 3차례, 4차례 가격을 올렸다.


샤넬 '보이 샤넬 플랩 백' 사진=샤넬 홈페이지

샤넬 '보이 샤넬 플랩 백' 사진=샤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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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시계 브랜드들도 11월 중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결혼 예물로 유명한 스위스 주얼리 워치 브랜드 예거르쿨트르도 1일부터 품목 대부분에 1~5% 가격 인상 방침을 적용한다. 여성용 인기 제품인 '데즐링 랑데부 문 스틸'과 '랑데부 나잇 앤 데이 스몰 골드'는 3% 이상 오른다. 남성용 '마스터 울트라 씬 문페이지'를 비롯한 울트라 씬 시리즈는 5%로 인상 폭이 가장 높다. 예거르쿨트르 측은 가격 인상 관련 "한국이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유럽과 발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메가 역시 올 상반기 전 제품군에 걸쳐 30~40만원가량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예거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문' 사진=예거르쿨트르 홈페이지

예거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문' 사진=예거르쿨트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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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명품 브랜드들이 말하는 가격 인상 명분은 생산 비용 증가와 환율 변동 등이다. 이외에도 유럽과 아시아 등 지역별 조화로운 가격 정책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제품 가격이 높을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베블런 효과'다. 실제 골수 팬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샤넬의 경우 11월 제품 가격 인상 소식에 대기 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샤넬은 오늘 사야 제일 싸다', '샤넬 클래식 보이 미디움 백은 수년 대기해도 받기 힘들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루이뷔통의 경우 10월 마지막 구매 기회를 잡기 위해 청담 플래그쉽 스토어 앞에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는 풍문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명품 브랜드들이 제품 품질 개선 노력에 비해 초고가 정책만 고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루이뷔통의 경우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된 제품들이 유약불량 문제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후 루이뷔통은 당시 정품을 구매한 사실과 품번을 확인할 경우 이를 교환해주고 있다. 고야드 '생루이백'도 손잡이 부분이 유약 불량 문제에 휩싸였다. 피해 사실 입증 책임이 소비자에게 있어 교환, 환불을 포기하고 유상 사후서비스(AS)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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