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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금리인하에 화답한 美 증시, "시장 상승 이끈 '기대감' 확인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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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기존 1.75~2.0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 7월과 9월에 이어 3회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한 상태지만, 글로벌 리스크와 기업투자 감소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선제적인 대응을 취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주요증시는 올 들어 세 번째 금리인하에 화답하며 상승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 상승한 2만7186.69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3% 오른 3046.77, 8303.98에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일단 1차 허들을 무난한게 넘었다는 판단이다. 그렇다고 추가 상승, 레벨업 동력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10월 미국 금리인하는 97%에 달했다. 이미 기대감이 충분히 선반영됐다는 의미다. 미국 GDP 성장률 예상치 상회는 추가적인 정책강화 기대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


당분간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시장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펀더멘털과 주식시장 간의 괴리가 확대된 상황에서 경제지표 부진이 정책 기대 강화를 자극하는 연결고리가 당분간 끊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 즉, 그동안 경제지표가 부진해도, 호전을 보여도 주식시장에 긍정의 모멘텀이 되어왔던 상황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오늘 10시 중국 PMI 결과가 코스피 장 중 등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칠레가 11월 16~17일 예정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격 포기했다. 이로 인해 미중 정상회담, '1단계 무역합의' 서명 일정도 차질이 불가하다. 미·중 양국은 비슷한 시간대에 '제3의 장소'에서 서명이 이뤄지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장소 결정을 두고 '기 싸움'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협상문의 내용만큼이나 1단계 무역합의시기에 대한 의문이 커진 상황이다.

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던 기대감을 확인하는 과정은 현재 진행 중이다. 첫번째 허들은 무난하게 넘었지만, 글로벌 무역분쟁 이슈에 대해서는 확인해야 할 것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Fed가 10월까지 연방기금금리를 인하한 후, 내년 말까지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수준인 1.50~1.75%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기존의 견해를 유지한다. 내년 말까지 Fed가 동결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금리인하의 이유로 되었던 경기 관련 리스크들의 추가 경감이다. 미·중 무역 합의는 APEC 정상회담 개최가 무산된 상황에서도 수 주 내로 1단계 합의가 관철되고, 내년에는 2단계 합의로 이행할 가능성이 높다. 유로존 경제는 독일의 재정자극 강화가 가세하며 내년 중반부터 회복세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 민간내수는 소비와 투자 측면에서 공히 최악을 지나는 중이기에 우려가 증폭될 개연성은 낮다. 미국 경제도 대체로 Fed의 전망에 부합하는 궤적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으며, 3분기 GDP가 전분기대비 연율 기준 1.9% 성장한 것도 전망에 부합한다.


둘째, 물가의 '정상화'다. Core PCE 물가가 올해 말~내년 초를 전후한 시점에 Fed 물가목표 중심값인 2%에 수렴할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Fed가 금리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적절한 행동을 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추가 인하를 위한 기준을 높여야 한다"라며 추가적인 인하를 제한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그러나 금리 동결을 주장한 위원이 두명에 그쳤다는 점, 파월이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라고 주장한 점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추가 완화를 위한 문을 열어두었다는 평가가 이어져 미국 증시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최근 매파적인 FOMC에 대한 우려로 차익 매물이 출회되었던 점을 감안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파월 의장이 소비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한 점,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오를 위험이 없다는 발언 후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한 점을 감안해 외국인의 매수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 마감 후 페이스북과 애플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시간 외로 2% 가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물론 국제유가가 재고 증가로 하락하고, APEC 정상회담이 취소되며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불확실해 진 점 등은 부담을 줄 수 있어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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