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수원 사장 "대형원전만 수출? 中에 '부품 납품'도 방법"
[울산=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원자력발전 수출 방안으로 중국 등에 원전 부품을 납품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탈(脫)원전 정책이 원전 수출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우려에 대안을 제시한 셈이다.
정 사장은 이날 울산역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러시아와 중국이 (전세계 원전수출 시장의) 90% 이상을 가져가고 있다"며 "완성된 대형 상용원전 외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시장 들어갈 수 있는 부분에 한수원이 앞장서고 몇몇 중소기업을 묶어서 가는 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기기가 아니라도 주기기 일부부품, 계측제어시스템(MMIS), 보조기기, 기타 부품, 안전등급, 소프트웨어 등을 파는 것도 원전수출의 주요한 방법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중국 원전산업협회 최고책임자를 만나 '한국 원전 부품 구매'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다음 달 6일 경주 하이코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원자력 포럼에서 중국 원자력산업협회 최고책임자를 만나 우리 원전 부품을 많이 사달라는 요청을 할 것"이라며 "이는 국내 시장 외 더 큰 시장 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원전 수출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했다. 정 사장은 앞서 지난 1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탈원전'으로 원전 수출길이 막혔다'는 지적에 "원전 수출 산업은 당사가 책임질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그는 "현재까지 진도가 가장 빠른 것은 내년 3분기에 원전사업제안서(TPO)를 공식 접수하기로한 체코"라며 "연말까지 체코 정부·전력공사와 보증 관계를 명확히 하고 내년 상반기 중 보증 관계에 따른 입법사항을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신한울 3·4호기에 대해서는 백지화보단 보류로 봐야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정 사장은 "형식적으로 보면 로드맵에서 빠졌고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없으니 사업은 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허가는 살아있다. 우리 법상 발전허가를 취득한 상황에서 취소할 수 있는 조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발전허가를 취소할 권한은 없기 때문에 보류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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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 사장은 원전의 안전성을 재차 강조하기도했다. 그는 "발전공기업 사장으로서 원전을 가장 안전하게 운영할 책임이 있고 직원들도 그런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며 "특히 (올 8월 미국의 설계인증을 취득한) APR1400은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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