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15일 '세계 푸른 하늘의 날', 한국 주도로 제정한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유엔(UN)이 내년부터 매년 11월15일을 '세계 푸른 하늘의 날(blue sky day)'로 지정할 전망이다. 기후 변화 위기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특히 세계 푸른 하늘의 날은 유엔 제정 세계 기념일 중 처음으로 한국의 제안으로 주도로 이뤄지는 것이다.
조현 신임 주유엔 대표부 대사(사진)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설명하며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외교 플랫폼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제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 기조 연설에서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공동연구와 기술적 지원을 포함한 초국경적인 국제협력과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며 제안했던 사안이다.
대표부는 현재 외교부로부터 결의안 문안을 받아 유엔 회원국들과 비공식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국과 미세먼지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대부분 회원국들이 기본적으로 찬성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오는 12월 유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라며 공식 기념일로 제정될 경우 관련 세미나,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정보 교환 플랫폼 구성 등 다양한 활동도 병행욀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월15일을 기념일로 정한 것은 이 시기를 전후해 북반구 지역 난방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또 매년 12월 중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한 달 전 의미를 다지고 분위기를 확산해 나가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 현재 유엔 제정 세계 기념일은 모두 160여개다.
조 대사는 "기후 변화 이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과도 (미세먼지 대책 논의 등에서) 하나 걸칠 수 있는 거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2일 공식 부임한 조 대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착을 위한 유엔에서의 외교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제시한 비무장지대(DMZ) 유엔 기구 유치 제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현실성에 대한) 비판이 있지만 그런 것들이 작동해서 역사가 움직인다"면서 "유엔 대표부는 그런 특별한 외교적 도전 과제에 이상주의를 갖고 추진해 나가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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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요구 등에 대해서는 "협상에서 자신들이 레버리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며 "북미간 협상이 과거 여러번 끊겼다가 이어지고 그랬기 때문에 샅바 싸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의 결의는 굉장히 엄한 국제법으로 그 효력에 대해 심각히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우리도 남북 관계에서 제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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