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선관위, 조슈아웡 구의원 선거 출마금지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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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2014년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을 이끈 조슈아 웡이 다음달 24일 실시되는 홍콩 구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조슈아웡에게 다음달 24일에 있을 구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는 결과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웡은 24일에 있을 구의원 선거에서 출마 자격을 박탈당한 유일한 후보가 됐다. 당초 웡은 사우스 호라이즌 웨스트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했었다. 출마 자격을 얻었다면 현재 구의원인 친중파 정당 신진당의 주디 찬과 경쟁할 터였다.

선관위는 웡이 홍콩 헌법인 '기본법'에 대한 지지와 홍콩 정부에 대한 충성 의사가 없는 것으로 명확하게 드러나 그의 후보 자격을 박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웡은 선관위에 홍콩 독립을 정치적 대안으로 주장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셈이다.

홍콩에서 의회인 입법회 선거나 구의회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관위의 자격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홍콩 선관위는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후보에 선거 자격을 주지 않고 있다.

다음달 24일 구의원 선거에서는 18개구에서 452명의 구의원을 선출한다.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시위 등의 영향으로 범민주 진영이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