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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하락 막아라"…상장사 자사주 매입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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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상장사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잇따라 자기주식 취득에 나서 주목된다.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동시에 기업의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헥토파이낸셜 는 전날 한국투자증권과 내년 4월27일까지 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대교 와 동양피스톤도 각각 168억원, 2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맺었다. 이들 회사는 모두 계약목적에 대해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기업 자체뿐만 아니라 대표나 임원들의 자사주 취득도 이어지고 있다. 정철 브이티 공동대표는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자사주 총 15만1028주를 장내 매수했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책임경영 강화 차원으로 향후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 정도로 판단해달라"고 전했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지난 22일 특수관계인 5명과 함께 각 1500주에서 최대 1만1500주에 달하는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손 대표와 경영진들이 사들인 자사주는 총 3만1000주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247만4796주(지분율 18.72%)로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수젠텍이 상용화에 성공한 혈액 기반의 결핵 진단 키트가 최근 '선진입 후 평가 대상 1호'로 지정되면서 의료보험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그동안의 연구개발 성과가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회사의 가치가 너무 낮게 평가되고 있다고 판단돼 경영진들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 매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책 중 하나다. 기업들이 주식을 사들이면 유통 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점을 시장에 알리는 메시지로 활용된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주당 지분가치와 주당순이익(EPS)을 높이지만 이는 산술적인 계산에 의한 것이지 기업 가치가 높아진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보다는 기업이 내부적으로 판단했을 때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냄으로써 투자심리를 자극한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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