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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부품 국산화 마지막 퍼즐' 엔바이오니아, 거래 폭발…텐베거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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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첨단복합소재 개발업체 엔바이오니아 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상장하고 이틀 연속으로 거래대금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장 중 주가 변동성이 컸던 탓으로 분석된다. 이날도 엔바이오니아 주가는 1만2000원으로 시작해 장 중 한때 1만47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0분 기준으로 엔바이오니아 거래대금은 1400억원을 넘어섰다. 시가총액이 1000억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유통 가능 주식이 수차례 거래된 셈이다.

엔바이오니아 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습식(wet-laid) 공정을 통해 복합소재를 개발·양산하는 업체다. 대표 제품은 고성능 정수용 나노필터인 '양(+)전하부가 필터'다. 오염물질이 대부분 음(-)전하를 띈다는 사실에 착안해 필터에 양전하를 부가하는 방식으로 오염물질을 걸러낼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첨단 복합소재 WLC(Wet-Laid Composite)도 개발했다.


'100년 소재기업'으로의 도약을 계획 중인 엔바이오니아 는 신소재를 개발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 한정철 엔바이오니아 대표는 "일본에는 1000년이 넘은 소재기업도 있다"며 " 엔바이오니아 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소재 국산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됨과 동시에 100년 소재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규 소재 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해 공기청정기용 HEPA필터를 개발했다. 세척 후 다시 사용 할 수 있는 차세대 HEPA 필터는 올해 안으로 개발을 완료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유전체 전기집진 허니컴 에어필터도 개발해 양산화를 준비하고 있다. 유전체 전기집진 허니컴 에어필터는 공기청정기에 탑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에어필터, HEPA 필터의 수명 연장용 필터, 산업용 전처리 필터 등으로 다양한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속 천장재에 부착하는 경량 흡음재 'ENV Sound Free' 제품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한 대표는 "그동안 글로벌시장을 독점하던 독일 제품과 비교했을 때 동일한 기술력에 10~15%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어 성공적으로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수소연료전지의 기체확산층(GDL)으로 사용하는 탄소섬유 부직포도 개발하고 있다. 습식 부직포 소재를 얇게 초박막 형태로 양산하면 수소차 연료전지 부품인 GDL에 쓰일 수 있다. GDL은 연료전지 성능을 담보하는 핵심 부품으로 기체 연료를 고르게 엔진에 확산시키고 전자가 흐르는 통로 역할을 맡는다.


수소차 부품의 90%가 현재 국산화됐지만 GDL은 국산화가 늦은 셈이다. 엔바이오니아 가 제조 원천기술을 확보한 점이 부각되는 이유다. 엔바이오니아 는 미래 핵심 산업 소재 국산화 작업의 첨병 역할을 도맡고 있는 셈이다.


엔바이오니아 는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을 탄소섬유, 나노셀룰로오스섬유 등의 첨단소재를 이용해 저평량 박막 복합소재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에 투자한다. 엔바이오니아 에서 국내 최초로 도입을 추진하는 설비다. 해당 설비 구축을 완료하면 50g/m2 이하 저평량 원지를 기준으로 하루 360kg을 생산할 수 있다. 연간 최대 38만8800kg을 생산할 수 있다.


박성은 엔바이오니아 부사장은 “ 엔바이오니아 가 상장을 통해 5년 내 매출 1000억원, 시가총액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상장 전 기자간담회서 밝혔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양전하필터, 공기청정기필터, WLC 등 매출 증가 추세를 반영해 3년 뒤에 매출액 459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정부가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서 핵심 소재·부품·장비 업체에 대한 지원을 시작하면서 엔바이오니아에 대한 수혜 기대감도 커졌다.


한정철 대표는 "정부가 제시하는 정책 과제 또한 잇따라 수행하면서 지원을 받고 있다"며 "향후 정부 기조에 발 맞춰 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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