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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 中에 대놓고 "독재정권"…나이키·NBA 굴복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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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일년 만에 대(對)중국 정책연설에 나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중국을 "독재정권"으로 정의하며 작심비판을 이어갔다.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와 관련해 미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 미국농구협회(NBA) 등이 돈을 벌기 위해 주요 시장인 중국의 눈치를 보면서 인권탄압 등은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의 화살도 퍼부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가 워싱턴DC에서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NBA가 독재정권(중국)의 완전한 자회사처럼 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NBA 휴스턴 로키츠의 단장인 대릴 모레이가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중국의 반발로 대대적 사과에 나선 사실을 "돈과 시장의 유혹에 굴복한 행보"라고 꼬집은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사태 직후 중국 내 판매매장에서 로키츠 상품을 치운 나이키에 대해서도 "사회정의 투사인 것처럼 마케팅하면서 홍콩 시위 문제에선 사회적 양심을 문 밖에 내던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콩 시위대를 향해 "우리는 당신들과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대중 강경파로 분류되는 펜스 부통령이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정책 연설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중국의 패권도전을 '일탈'로 규정한 일년 전 허드슨연구소 연설은 본격적인 신냉전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이날도 펜스 부통령은 홍콩 시위뿐 아니라, 중국의 인권탄압, 검열, 남중국해에서의 군사적 행보, 불공정 무역·경제 관행 등 다방면에 걸쳐 중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다만 "중국과의 대립, 단절을 원하지는 않는다. 선의를 갖고 협상하겠다"며 수 차례에 걸쳐 협력 의사도 내비쳤다.

조지프 퓨스미스 보스턴대 국제관계정치학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일년 전 허드슨 연설 내용 중 많은 부분이 재활용됐지만, 대립각이 아니라 중국에 손을 내미는 긍정적 발언으로 끝났다"면서 "이상한 연설"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펜스 부통령은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앞둔 지난 6월 대중국 정책 연설에 나설 방침이었으나 곧바로 이어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과 미·중 무역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연기됐다. 이날 발언 역시 11월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1단계 합의 서명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협력을 시사한 일부 발언에도 불구하고 "중대 시점에서 나온 펜스 부통령의 비판이 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날 미국 상원의원들은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에 대해 국가안보 위험 여부를 조사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공화당의 톰 코튼 상원의원은 이날 조지프 매과이어 국가정보국(DNI) 국장대행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미국에서만 1억1000만건 이상 다운로드 되는 틱톡은 무시할 수 없는 잠재적 방첩(counterintelligence)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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