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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우리가 주목할 중국 인공지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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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우리가 주목할 중국 인공지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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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5년 공안부 주도로 천망(天網ㆍAI를 탑재한 영상 감시시스템) 계획을 시행한 뒤 2016년 바이두의 '대뇌프로젝트', 2017년 차세대 인공지능발전계획인 'AI2030', 2018년에는 'AI+정책'도 내놨다. 최근에는 AI와 사물인터넷(IoT)을 융합한 'AIoT'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국가 최우선 전략으로 꼽히는 중국 AI 산업은 미국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현재 경쟁력을 나타내는 전문 인력과 기업 수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달린다. 전문 인력은 미국 2만8536명(세계 전체의 13.9%), 중국 1만8232명(8.9%)이다. AI 기술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핵심인력은 미국이 5158명, 중국이 977명이다. AI 기업도 미국이 2028개로 중국(1011개)의 2배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AI 기업 창업은 중국이 연간 200~300개로 미국보다 약 3배 많다.

관련 논문과 특허 건수는 미국과 견줄 만하다. 중국 칭화대의 '2018 중국 인공지능 발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발표된 중국의 AI 논문 수는 37만건으로 미국(32만7000건)을 넘어 세계 1위다. 특허는 미국에 이어 2위지만 '심층학습' 분야는 관련 논문 수가 미국보다 약 6배 많다.


AI 관련 투자도 2013~2018년 세계 총투자액의 60%를 중국 기업들이 했다. 업종별로는 비주얼 컴퓨팅이 34.9%로 가장 많고, AI 언어(24.8%), 자연어 처리(21.0%) 순이다. 중국 정부는 특히 AI를 이용한 제조와 물류,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국방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한 '오픈 AI프로젝트' 5개(헬스케어ㆍ스마트시티ㆍ자동운전ㆍ음성인식ㆍ화상인식)도 지정했다.


이 분야에서는 중국의 대표 ICT 기업인 BATㆍ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간 경쟁이 치열하다. 텐센트는 헬스케어 오픈 AI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조기 암 진단과 같은 의료영상분야가 뛰어나다. 의료영상 빅데이터를 분석해 육안으로는 판독할 수 없는 암의 초기 징후까지 포착, 10% 미만이었던 중국의 식도암 조기발견율을 90%까지 끌어올렸다고 한다.

알리바바는 스마트시티가 주력이다. 항저우시 실험에서 교통체증을 15.3% 줄였고 사고 발생 후 파악까지 20초 만에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바이두는 AI를 활용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올해 안에 핸들 없는 버스생산, 2020년 완전 자율주행차 생산이 목표다.


AI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빅데이터와 교육도 중요하다. 빅데이터 분야는 중국이 미국보다 유리하다. 인구가 미국보다 5배 많고, 미국이 플라스틱 카드를 주로 쓰는 데 반해 중국은 스마트폰이 주를 이룬다. 카드결제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구, 카메라 동영상 데이터도 3배 많다. 이러한 잠재력과 정책이 결합되면 4~5년 안에 미국을 앞지를 가능성이 크다.


AI 교육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이다. 2017년 86개였던 중국 대학의 AI 관련 교육학과는 2018년에만 57개가 늘었다. 또 초등학교부터 AI 보급교육을 도입하고, 전문학교와 사회인 교육까지 AI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중국의 AI 경제적 효과가 2030년까지 7조달러(약 8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중국 AI 산업은 2015~2019년 연평균 43%씩 급성장했다. 우리 정부와 AI 업계도 이를 주목하고, 더욱 분발하기를 기대한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 겸 중국자본시장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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