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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0.4%…올해 2% 달성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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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속보치 시장예상 밑돌아
4분기 1% 성장해야 年2% 달성
획기적 반등없인 사실상 불가능, 10년만에 최저성장률 기록할듯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3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3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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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창환 기자] 3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이 0.4%에 그쳤다.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올해 2% 경제성장도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평가다. 올해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4일 '2019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하고 올해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0.6%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기업으로 따지면 '어닝쇼크'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예상한 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 성장률이 1%는 나와야 한다.


한은 관계자는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따지면 3분기 성장률은 0.39%로, 4분기에 0.97%가 나와야 연간 2%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10월 들어서도 수출이 부진하고 대외여건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 4분기 획기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남아있는 재정 실탄도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연간 경제성장률이 2% 밑으로 하락하는 것은 2009년 0.8%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이다. 역사적으로도 2% 이하 성장률은 1956년과 1980년, 1998년, 2009년 등 총 4번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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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로 보면 소비와 투자 등 내수요인이 모두 부진했다. 3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0.1% 성장해 2016년 1분기 이후 14분기 만에 최저치다. 같은 기간 정부소비는 1.2%를 기록했지만 2분기의 2.2%에는 크게 못미쳤다.


2분기에 재정을 대거 끌어다 쓰면서 성장률이 올랐지만 3분기에는 여력이 줄어든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2분기 1.2%포인트에서 3분기 0.2%포인트로 낮아졌다.


3분기 건설투자는 건물과 토목 건설이 모두 위축되면서 전분기 대비 -5.2%로 가라앉았다. 3분기 설비투자도 0.5% 증가에 그쳤다. 그 결과 투자와 소비 등을 합친 내수 부문이 3분기 성장률을 0.9% 갉아먹었다. 내수가 성장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수출은 비교적 선방했다. 3분기 수출은 전분기 대비 4.1% 오르며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수입은 0.9%로 올해 1분기 이후 최저였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면서 3분기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1.3%포인트를 나타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현재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불확실성과 일본 수출 규제, 홍콩사태, 영국 브렉시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4분기 경제성장률이 반등하려면 대외 리스크 개선과 함께 민간 성장기여도 증가와 정부 지출 확대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0.1% 증가했다. 마이너스였던 전분기에 비해 개선됐지만 교역조건이 악화로 GDP 성장률에 비해서는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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