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북극 표류하며 연구하는 국제 공동프로젝트에서 원격탐사 기술 담당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극지연구소 (소장 윤호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북극 국제공동연구 프로그램인 '모자익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모자익 프로젝트는 다년생 해빙에 정박한 쇄빙연구선이 북극점을 포함해 북극해를 13개월간 무동력으로 표류하면서 북극의 환경변화를 종합적으로 관측하는 연구로, 독일의 쇄빙연구선 폴라스턴호가 2020년 10월까지 약 390일 동안 총 2500㎞를 이동하며 승선한 연구원들은 폴라스턴호를 기지 삼아 반경 50㎞ 지역 안에 관측 장비를 설치하고 현장실험을 수행하게 된다.
극지연구소 북극해빙예측사업단은 우리나라의 아리랑 2·3·5호 위성이 보낸 탐사자료를 분석해 폴라스턴호의 예상항로에 위치한 해빙의 특성을 파악하고 현장 활동이 수월한 지역들을 찾아내 현장 연구팀에 전달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관측된 북극해의 사계절 정보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팀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되며 극지연구소는 이 관측 자료를 현재 운영 중인 북극해빙 예측 시스템의 성능 개선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모자익 프로젝트는 독일극지해양연구소의 주도로 19개 나라에서 약 900여 명의 연구진이 참여하며 투입되는 예산은 1억4000만 유로이다. 폴라스턴호의 보급과 연구원의 교체는 러시아와 스웨덴, 중국의 쇄빙선이 담당한다. 윤호일 극지연구소 소장은 "그동안 갈고닦은 원격탐사기술로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위대한 도전에 함께하게 됐다"며 "책임감을 갖고 이상기후의 원인을 파헤치는 데 연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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