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채움공제' 축하행사 열었는데…'중도해지율' 어찌할까
가입 중도해지 증가, 퇴직·기업 경제적 부담
국회 국감에서도 여야 제도개선 요구
중기부, 5년 첫 만기자 기념 축하행사 개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 우수 인재를 장기 재직할 수 있게 돕기 위한 '내일채움공제'의 중도해지율이 증가하고 있다. 근로자가 이직과 창업 등으로 퇴직하고, 기업은 경제적 부담과 경영상의 이유로 가입을 해지하기 때문이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에 따르면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이 핵심인력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14년 8월 신설됐다. 그동안 약 4만5000명이 가입했으며 올해 9월 첫 만기자가 나왔다. 이후 매월 추가 만기자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올 8월말 기준 내일채움공제 중도해지율은 29%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26% 보다 늘었다.내일채움공제는 중기부가 운영하고 중진공이 집행한다. 공제에 가입한 근로자와 중소기업이 5년간 매월 1대 2 이상 비율로 일정금액을 공동 적립하는 방식이다.
5년간 총 2000만원 이상 적립이 필요하다. 근로자는 만기시 적립금 전액을 수령하고 소득세 50% 감면 혜택을 받는다. 정부는 기업에 적립금에 대한 25%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내일채움공제 중도해지율 증가에 대한 문제점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년간 내일채움공제 중도해지율이 25% 수준"이라는 수치를 예로 들어 제도 취지와 배치되는 상황을 지적했다.
올해 국감에서도 같은 상임위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내일채움공제 수혜대상이 대개 영세 중소기업 재직자인데 월 500만원 받으면서 여기에 가입돼 있는 분들이 4500명이 넘는다.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부가 지난해 6월 추가로 도입한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에 대한 지적도 거듭됐다. 장석춘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올 1월 252건이었던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해지 건수가 점차 증가해 8월에는 766건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제 시행 첫 달의 가입 근로자 수는 7247명이었지만 올 6월에는 2655명으로 1년 만에 3분의 1로 급감했다.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는 6개월 이상 중소ㆍ중견기업에 재직하고 있는 청년(만 15~34세)이 월 12만원씩 5년간 적립(총 720만원)하면, 5년 만기 재직 후 3000만원을 성과보상금 형태로 지급받는 제도다.
내일채움공제(청년재직자 포함)에 대한 개선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기부도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내일채움공제의 성과도 내세우고 있다. 중소기업학회의 설문조사를 근거로 내일채움공제 가입 기업의 70.8%가 핵심인력 장기재직 유인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했다고 강조했다. 내일채움공제 5년 유지비율도 일반기업의 5년 고용유지율 대비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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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23일 서울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정부 기관장과 중소기업 대표, 근로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일채움공제 5년 만기 기념행사를 열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핵심인력이 장기근무를 할 수 있고, 우수한 인재가 중소기업에 근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책을 개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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