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과학을읽다]플라스틱 마크 속 숫자의 비밀

최종수정 2019.10.24 07:58 기사입력 2019.10.24 06:30

댓글쓰기

플라스틱 6번으로 만든 용기

플라스틱 6번으로 만든 용기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플라스틱 용기에 표시된 숫자의 비밀을 알고 계신가요? 음료수병이나 커피를 마시는 1회용 플라스틱 용기와 각종 플라스틱 제품에는 삼각형 모양의 마크와 숫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숫자는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이 어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알려주는 기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숫자는 모두 7번까지 있고, 숫자나 재질을 약어로 표기하기도 합니다.

1회용 용기에 표기된 플라스틱 1번. '1'이나 'PET' 등으로 표기합니다.

1회용 용기에 표기된 플라스틱 1번. '1'이나 'PET' 등으로 표기합니다.


플라스틱 마크 속에 1번이 표기돼 있으면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줄여서 PET나 PETE라고 흔히 부릅니다. 투명하고 가벼우며, 탄산가스나 산소 등을 잘 차단해줘 생수병이나 탄산음료병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재활용이 가장 많이 되는 플라스틱이지만, 일상에서 재사용할 경우 박테리아가 쉽게 번식하기 때문에 한 번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번은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제품인데 재활용이 가능하고 독성에도 안전한 편입니다. 내열 온도가 70~100℃ 정도로 높아 전자레인지에서 사용할 수 있고, 샴푸나 세제 용기, 물통, 우유병, 장난감 등을 만들 때 사용합니다.


3번 이후로는 모두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제품입니다. 3번이 표기된 제품은 폴리비닐 클로라이드로 만듭니다. 인조 가죽 신발이나 가방, 비옷 등을 만드는데 열에 약하고, 태우면 독성가스와 환경호르몬이 방출됩니다.

[과학을읽다]플라스틱 마크 속 숫자의 비밀

플라스틱 4번은 저밀도 폴리에틸렌으로 제작되는데 단단하지 않고 투명해서 비닐봉지나 필름,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제품입니다. 3번과 마찬가지로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가능하면 사용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5번은 질량이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폴리프로필렌입니다. 내열 온도가 121~165℃로 매우 높아 고온에서도 변형되거나 호르몬을 배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컵이나 도시락, 주방 소도구 등을 만들 때 사용되는 재료입니다. 그러나 제조과정에서 나쁜 물질들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6번은 폴리스티렌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성형성이 우수해 활용하기가 쉽고, 가벼우며 맛과 냄새가 없는 특징을 가졌습니다. 주로 요구르트병으로 많이 만들어집니다. 그렇지만 내열 온도가 70~90℃로 내열성이 약한 편이라 뜨거운 것이 닿으면 쉽게 녹습니다. 재활용도 잘되지 않아 이 재질도 사용하지 않는 편이 환경을 위해 바람직합니다.

두터운 플라스틱 제품에 표기된 플라스틱 7번 마크.

두터운 플라스틱 제품에 표기된 플라스틱 7번 마크.


플라스틱 7번은 'OTHER'라고 주로 표기돼 있습니다. 복합소재라는 말인데,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을 혼합해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또 널리 사용되지 않은 새로운 소재도 7번으로 표기합니다. 그래서 7번이 표기된 제품은 안전성과 재활용 여부를 판별하기가 어렵습니다.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가 배출되는 폴리카보네이트와 친환경 소재로 꼽히는 트라이탄이 똑같은 7번으로 분류됩니다. 발암물질과 친환경 소재가 똑같은 7번이기 때문에 분류번호 만으로 안전성 등은 판단키 어렵습니다. 다만,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을 혼합해 만든다는 측면에서 재활용은 안됩니다.


실생활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플라스틱 제품을 재활용할 수는 없다는 사실 아셨지요? 제품에 표기된 번호를 보고 사용을 자제해야 할 제품만이라도 구분할 수 있다면,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