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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정자은행처럼 모발도 냉동보관, '모발은행'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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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어클론사 홈페이지/http://hairclon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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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난자나 정자은행처럼 모발을 냉동보관해뒀다가 탈모 치료 등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이른바 '모발은행'이 세계 최초로 영국에 문을 열었다. 상대적으로 조직이 더 건강한 젊은 시절 보관해둔 모발은 나이가 든 이후 이식수술 등에서 더 좋은 생착률과 생장률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영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모발은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세계 최초 모발은행인 '헤어클론(hairclone)'사가 최근 영국 맨체스터에 개장했다. 이 모발은행은 정자 및 난자은행, 제대혈은행처럼 일정 금액을 받고 특수 냉동기술을 이용해 모발 표본을 보관해주는 곳이다. 보관됐던 모발 표본은 필요시 이식 수술 등에 활용되며, 보관비용은 최초 보관시 2500파운드(한화 약 380만원)가 들고 이후 해마다 연간 100파운드 정도가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의 의료책임자이자 세계모발이식학회 회장을 지내기도 한 권위있는 학자인 베삼 파조(Bessam Farjo) 박사에 따르면 모발은행은 모낭 주인으로부터 모낭을 100개 정도 채취한 다음 이를 섭씨 0도 정도의 저온 보관시설에 보존했다가 이후 영하 180도 이하에서 급속 냉각시켜 모낭 주인이 이식수술 등을 받을 때까지 냉동보존한다. 최초 저온 보존 후 급속냉각하는 이유는 모낭 이식시 생착률을 높이기 위한 기술로 알려져있다.


모발은행은 탈모 환자는 물론 아직 탈모증상을 겪지 않은 일반인들도 신청할 수 있다. 모낭 주인이 아직 탈모를 겪기 전 젊은 시절에 모발을 채취, 냉동보관해뒀다가 훗날 탈모가 진행될 때 이식하면 좀더 건강한 모낭을 이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낭이식은 다른 사람의 모낭으로도 이식은 가능하지만, 생착률을 높이려면 본인의 것을 보존해 쓰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영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스트레스성 탈모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모발은행의 향후 시장 전망은 밝은 편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 탈모환자는 남성의 경우만 해도 650만명에 이르며, 우리나라의 탈모 환자도 약 1000만명 정도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중국에서도 탈모환자가 급증, 중국보건기구의 2016년 집계결과 중국의 탈모인구수는 2억5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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