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전 세계 부(富)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상위 10% 부자 순위에서 중국인이 미국인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21일(현지시간) 크레디트스위스가 발간한 '2019 글로벌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0% 부자 가운데 중국인은 약 1억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인(약 9900만명)을 웃도는 규모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1여년간의 미·중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부는 늘어났다"고 전했다.
상위 10%에 속하기 위해서는 개인 예금 10만9430달러(약 1억3000만원)가 요구된다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
다만 개인자산이 100만달러 이상인 이른바 백만장자 수는 미국이 압도적이었다. 전체 4680만명 가운데 1860만명이 미국인이었다. 전년 대비 67만5000명 늘어난 규모이자 성인 14명 중 1명 꼴이라고 주요 외신은 덧붙였다. 이어 중국 450만명(+15만8000명), 일본 300만명(+18만7000명) 상당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자산은 전 세계 부의 44%에 해당하는 158조3000억달러에 달했다. 지난 1년간 전 세계 백만장자는 110만명 늘어났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둔 영국의 경우 2만7000명 줄어든 246만명(4위)에 그쳤다. 한국의 백만장자는 74만1000명이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전 세계의 부가 지난 1년간 2.6% 늘어나 약 360조달러 상당을 기록했다면서 성인 1인당 7만850달러 규모라고 전했다. 양극화 현상은 일부 완화했지만 여전히 상위 0.9%가 전체의 절반 가량을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위 90%가 보유한 자산은 18%에 그쳤다.
또한 오는 2024년까지 전 세계의 부는 459조달러 규모로 5년간 27%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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