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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면세점 매출 2.2兆 '역대 최대'…中 국경절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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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지난달 국내 면세점의 매출액이 2조2000억원을 넘어서며 월 기준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중국 국경절(10월)과 광군제(11월)을 앞두고 중국 보따리상(다이궁)이 몰린 것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단 국내 면세점간 출혈경쟁 구도로 수익성은 점차 악화되는 추세다.


2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9월 면세점 매출액은 2조2421억원을 기록, 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8월(2조1844억원)에 이어 2개월 연속 역대 최대를 경신한 것. 전년 동기(1조7004억원)와 비교하면 31.8% 증가한 수치다.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지난 3월 2조165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이후 8월, 9월에도 신기록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만 역대 최대 기록을 세 번이나 갈아치운 셈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지난달 외국인의 면세점 매출액은 1조9270억원을 기록하며 2조원에 육박했다. 전년 동기(1조3665억원)와 비교하면 41%나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관광객 숫자가 151만명에서 172만명으로 14% 가까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관광객 숫자보다 매출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반면 내국인 매출액은 3151억원으로 전년 동기(3339억원)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내국인 관광객은 246만명에서 215만명으로 줄었다.


면세업계에서는 중국 국경절, 광군제 등 대형 소비 이벤트를 앞두고 다이궁들이 물량 확보에 나선 것을 주된 요인으로 꼽는다. 다이궁의 매출은 면세점 매출액의 60~70%를 차지하는 큰손으로, 일반적으로 중국 명절이나 기념일을 앞두고 물량 확보를 위해 국내 면세점을 찾는다.


이커머스를 제외한 국내 유통업계가 불황에 빠져 있는 가운데서도 면세점은 매년 두 자릿수 상승세를 유지하며 빠르게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늘어난 매출액만큼 내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면세점은 여행사나 가이드가 모집한 관광객이 구매한 금액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지급하는데, 지난해에만 1조3181억원에 달하는 돈을 송객수수료로 지급했다. 국내 1위 롯데면세점을 보유하고 있는 호텔롯데도 "면세점 실적이 예전같지 않다"며 상장(IPO)이 시기상조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서울에만 세 곳의 시내면세점 특허를 내주며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내달 중 입찰이 마감되지만, 국내 면세점 중 어느 한 곳도 선뜻 나서지 못할 만큼 '독이 든 성배'라는 평가다.


국내 면세점 시장은 명동 등 서울 주요지역의 면세점에만 매출이 몰리는 기형적 구조를 하고 있다. 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면세점 매출만 1조6417억원에 달한다. 인천공항이 위치한 인천과 제주가 각각 2460억원, 2719억원을 기록하며 그 뒤를 따른다. 나머지 지역에서의 매출은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시내면세점에서 발생한 매출이 1조9258억원으로 출국장(2722억원), 입국장(43억원), 지정(398억원)면세점을 압도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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