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감자료
4년 간 식품위생법 위반, 맘스터치>롯데리아>맥도날드
전체 매장 대비 적발 건수, 올해 기준 맥도날드 多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햄버거를 먹다가 배탈이 나거나 이가 부러지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접수된 것만도 최근 4년 간 1000건에 육박한다. 식품위생법을 위반해 적발된 매장은 최근 4년 간 맘스터치가 가장 많았고, 전체 매장 대비로는 올해 기준 맥도날드가 가장 많았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소비자원에게 자료를 제출받아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 9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햄버거 피해접수 건수는 총 924건이었다. 2016년 194건, 2017년 279건, 2018년 288건으로 햄버거를 먹고 신체적 손상을 입은 사람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햄버거를 주로 소비하는 연령대인 10대, 20대에서 전체 피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10대 이하는 203건(22%), 20대는 212건(23%)에 달했다. 30대도 228건(24.6%)으로 피해건수가 많았다.
햄버거를 먹다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피해는 '내부 장기손상'(458건)이었다. 소화기와 호흡기, 신경계통의 손상 및 통증을 말한다. 이어 구토, 설사, 알레르기 등 '기타손상'이 107건으로 뒤를 이었고 두드러기, 피부발진, 피부통증, 가려움 등 '피부손상'이 105건에 달했다. 치아 파손 등 '근육·뼈 및 인대손상'도 43건이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위생상태 역시 점점 나빠지고 있다. 김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를 보면 최근 4년 간 총 480건에 달했다. 2016년 120건, 2017년 130건, 2018년 138건으로 지속 증가추세다. 위반사항은 33%(158건)가 이물혼합인 것으로 드러났다.
프랜차이즈별로는 맘스터치가 158건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리아가 125건, 맥도날드 76건 순이었다. 올해(9월까지) 프랜차이즈 전체 매장 대비 적발건수로는 맥도날드가 409개 매장 중 22개가 적발돼 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KFC 3.1%, 맘스터치 2.1%, 롯데리아 1.6% 순이었다.
김 의원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유명 프랜차이즈 햄버거에서 벌레, 쇳조각, 비닐 등의 이물이 발견됐다는 게시물이 많이 올라오고 있고 올 1월에는 햄버거에서 에폭시 소재 플라스틱이 나와 큰 충격을 준 바 있다"며 "업계의 적극적인 식자재 관리 및 조리법과 보상체계가 필요하고 식약처도 철저한 안전관리 및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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