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가을 태풍 등 영향으로 배춧값이 예년에 비해 크게 오르면서 김장 대비용 절임 배추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대형 유통업체들이 전년과 비교해 물량을 더 늘리는 추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다음 달 3일까지 2t 규모로 종가집 절임 배추를 10㎏당 2만2800원에 예약 판매 중이다. 이마트는 절임 배추와 함께 종가집 김장 양념도 판매한다. 롯데슈퍼는 이달 31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절임 배추 1600여t을 사전 예약받고 있다. 절임 배추는 20㎏ 기준으로 지난해 3만3900원보다 15% 이상 내린 가격인 2만7900원에 판매한다. 롯데슈퍼가 준비한 절임배추는 국내 유통 업체 중 최대 규모다. 지난해 절임 배추 400t가량을 예약 판매한 홈플러스도 셋째주부터 예약 판매할 계획이다.
유통업계는 올해 지난달과 이달 초까지 한반도를 할퀸 가을 태풍으로 김장용 가을배추의 작황이 나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추 주요 생산지인 전라남도 해남군에서는 지난 8월 파종시기에 태풍의 영향으로 파종을 미루거나 재파종하기도 했다. 김장에 쓰는 가을배추는 8월에 심고 수확은 11월에 이뤄진다. 9월과 10월 배추가 자라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에 태풍이 덮쳤다. 한창 채소가 자라 나야할 시기에 덮친 태풍은 배추 농사에 치명적인 손해를 끼쳤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18일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10㎏당 1만6000원으로 전년도 가격(8113원)은 물론 평년 수준(6321원)보다도 150% 이상 가격이 올랐다. 소매가격도 배추 한 포기 6351원으로 1년 전 3768원 대비 크게 올랐고 평년 수준(3343원) 대비 90%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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