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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美, 군사작전 '일시 중지' 합의에도…"시리아 국경서 포격"(종합)

최종수정 2019.10.18 16:15 기사입력 2019.10.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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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터키가 미국과 향후 5일간 시리아내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을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시리아 국경 지대에서 18일 오전(현지시간) 또 다시 포격과 총격이 발생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등과 만나 일시적 공격 중단에 합의하고 기간 내에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안전지대에서 철수하면 군사작전을 끝내기로 했었다.


AP는 이날 자사 기자가 시리아 국경 지역에 있는 라스 알-아인 인근 지역에서 포격이 발생한 것을 직접 목격했다면서 터키군과 YPG 간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도 라스 알-아인에서 교전이 간간히 발생했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포격 외에도 기관총 사격 소리가 들리는 등 교전이 발생한 정황을 전하고 있다. 피해 상황은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전날 앙카라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YPG의 철수가 완료된 뒤 모든 군사작전은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안전지대의 관리는 터키군이 맡게 됐다. 하지만 다시 교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여 향후 시리아 내전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당초 터키와 미국의 합의로 지난 9일 시작된 시리아 북부지역에서의 터키군과 YPG간 교전은 일시적으로 멈출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발표 과정에서 미국과 터키가 인식 차를 드러내면서 곧바로 교전이 멈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었다. 펜스 부통령은 이를 '휴전(ceasefire)'으로 표현했지만 터키측은 휴전이 아닌 '일시 중지(pause)'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부 장관은 YPG와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염두에 둔 듯 "휴전은 양측이 합법적인 존재일 때 가능한 것"이라면서 자체적으로 공격을 중단했음을 강조했다.


또 발표 직후 나온 양국 정상의 트윗도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에르도안에게 감사한다. 수백만명의 목숨을 살렸다"면서 "전 세계에 대단한 날"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테러로부터 승리할 때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동 노력이 우리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보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터키가 테러조직으로 보는 PKK, YPG 등에 대한 조치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YPG를 중심으로 한 시리아민주대(SDF)는 합의가 나온 직후 "이번 합의를 받아들이겠다"면서도 터키의 공격 지역이었던 라스 알-아인과 탈아비아드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된다는 입장을 내놨었다. 안전지대에서 완전 철수할 지 여부를 확실히 밝히지 않았던 것이다.


합의 이후 미 정치권에서는 터키가 원하는 것을 다 내줬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은 "오늘의 발표가 승리로 묘사되고 있지만, 승리와 거리가 멀다"며 "갑작스런 철군 결정과 그 배경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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