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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62> 비수로 커가는 골다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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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62> 비수로 커가는 골다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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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은 골절로 이어지지 않으면 치명적인 질병이 아니지만, 뼈의 밀도가 낮아 골절되기 쉽고, 많은 사람들이 걸리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제 골다공증 재단(IOF)에 따르면 골다공증은 여성들에게 특히 많아서 70세 이상 여성의 1/5, 80세 이상의 2/5, 90세 이상의 2/3가 골다공증에 걸린다. 2050년에는 1990년보다 여성은 310%, 남성은 2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골다공증은 대체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 골밀도를 검사하지 않으면 모르고 지내지만,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뼈가 약하여 넘어질 때 골절이 잘 생긴다. IOF는 50세 이상 여성의 1/3과 남성의 1/5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경험하며, 고관절이나 아래팔, 척추의 골절 위험은 평생 동안 약 40%에 이른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골다공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가 2014년 약 82만 명에서 2018년에는 97만 명으로 18.3% 증가하였으며, 골절 환자는 같은 기간 213만 명에서 239만 명으로 12.3% 증가하였는데, 골절의 75%정도가 65세 이후에 발생하고, 기대수명 82세까지 사는 것을 감안할 때 1년 동안 골절 환자 239만 명 발생은 매우 많은 숫자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주로 고관절과 손목, 척추에 많이 생기는데, 고관절 골절 환자의 20% 정도가 합병증으로 1년 이내에 사망하며, 골다공증 환자는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격리된 느낌이나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많다. 이러한 상황은 환자의 증가와 함께 골다공증이 비수로 커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골다공증은 뼈의 손실은 많은데, 조골세포가 새로운 뼈를 충분히 만들지 못해 뼈의 밀도가 낮아지는 질병이다. 골밀도를 검사하여 표준편차(‘T 수치’라 부른다)가 -2.5이하이면 골다공증, -1과 ?2.5사이이면 골감소증으로 분류한다. 20대까지는 새로 만들어지는 뼈가 손실되는 뼈보다 많아서 뼈밀도는 30세 무렵에 최고수준이 되었다가 차츰 낮아진다. 여성의 골다공증은 폐경 이후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면서 60세 이후에 급격히 늘어난다.

골다공증은 일시에 골밀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낫기는 어려우므로 골다공증의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최선인데, 미리 예방하는 것이 훨씬 좋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에 뼈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조골세포가 뼈를 충분히 만들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인데, 여려서부터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뼈의 손실을 가져오는 소금과 흡연, 알콜,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각종 약제, 탄산음료, 카페인을 줄이는 것이 좋다(담배는 금연). 소금을 과다섭취하면 콩팥에서 나트륨을 배출할 때 칼슘도 함께 배출되므로 뼈속의 칼슘을 소모시킨다. 흡연과 알콜은 칼슘의 섭취와 뼈를 만드는 것을 방해하고, 뼈를 손상시키는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등 여러 방법으로 뼈의 손실을 촉진한다.


조골세포가 뼈를 충분히 만들기 위해서는 첫째로 뼈의 원료가 되는 칼슘이 부족하지 않도록 다양한 채소와 과일, 콩, 견과류와 같이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칼슘 영양제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영양소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둘째로 아무리 칼슘을 많이 먹어도 칼슘이 저절로 뼈로 바뀌는 것은 아니므로 조골세포가 뼈를 잘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조골세포에 들어있는 유전자가 신바람 나게 뼈를 만들 수 있도록 생명스위치를 켜는 친생명적인 생활’인 뉴스타트(생명이야기 6편 참조)를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특히 뼈를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비타민 D가 부족하지 않도록 하루 10분 정도 햇빛을 직접 쬐는 것과 규칙적인 운동을 꼭 실천해야 한다. 생선을 포함한 해산물과 버섯처럼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재호 KB자산운용 경영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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