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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사상최대 회사채로 '5G 실탄' 쌓는다

최종수정 2019.10.18 11:27 기사입력 2019.10.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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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투자↑ 케이블 M&A 등
4조원 확보…추가발행 고려

이통3사, 사상최대 회사채로 '5G 실탄' 쌓는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올해 통신 3사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4조원대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5G 전국망의 조기 완료를 위한 시설 투자비가 급증한 가운데 4차산업과의 연계 투자, 케이블방송 업체 인수합병(M&A) 등을 위한 현금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8일 통신 3사가 이달까지 발행했거나 발행 예정인 회사채 규모는 4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별로는 SK텔레콤이 1조2000억원, KT가 1조4000억원, LG유플러스가 1조5000억원 규모다. 3사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아직 충분치 않다는 것이 내부 분위기다.


◆4조원 확보 통신 3사 "추가 발행 고려" = SK텔레콤은 지난 3월과 7월 각각 4000억원을 발행했고 이달 발행 예정인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1조원대의 자금이 몰리자 4000억원으로 증액할 계획이다. 이미 이달 분까지 발행을 마친 KT 역시 1월 5000억원, 10월 6000억원을 비롯해 지난 7월 일본 시장서 300억엔의 자금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과 7월 총 1조49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통신 3사는 추가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금리 인하와 5G에 대한 성장 기대감, 통신 3사의 실적 회복 등으로 회사채 발행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1조원이 넘는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했지만 5G, 인공지능(AI) 등 신규 사업 투자, M&A 등 투자해야 할 곳이 많다 보니 추가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올해 통신 3사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5G 시설투자 급증에 따른 현금 확보 = 이처럼 통신 3사가 회사채 발행에 앞다퉈 나서는 이유는 5G 시설투자비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지난 1분기 통신 3사의 시설투자비는 SK텔레콤 3313억원, KT 5521억원, LG유플러스 2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1%, 133%, 34% 증가했다. 2분기 상승폭은 더 크다. SK텔레콤이 5856억원, KT 8020억원, LG유플러스 7300억원을 기록했다. 통신 3사가 올해 5G 기지국 등 시설 투자에 쓰기로 한 돈은 SK텔레콤 2조9000억원, KT 3조3000억원, LG유플러스 2조원 등 8조2000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내년 28기가헤르츠(㎓) 대역의 고주파 대역을 사용하는 '5G 밀리미터파' 서비스가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돼 '총알'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초당 2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모바일브로드밴드 서비스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때문에 통신 3사의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 신사업 연구개발(R&D) 투자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통신 3사의 케이블 방송 M&A가 진행되는 것도 회사채 발행을 부추기고 있다. KT는 국회에서 합산규제 문제가 해소되는대로 케이블 방송 업체 딜라이브 인수에 나서겠다는 내부 방침을 굳혔다. SK텔레콤 역시 티브로드와 합병 법인 설립을 마치는 대로 현대HCN 등 추가 케이블 방송 업체 M&A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 시장 재편이 끝나면 통신 3사의 AI, 클라우드 등 5G 연계 신산업 관련 M&A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신 3사 입장에선 자금을 아무리 확보해도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향후 수년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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