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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다음달 중순께 보유현금 바닥"…유동성 한계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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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이르면 내달 중순께 보유현금이 바닥나는 유동성 한계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17일(현지시간) 위워크가 올 상반기 말 기준 현금보유고가 9억달러(약 1조원) 줄어 들었다며 이르면 내달 중순께 현금보유고가 바닥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2대주주인 소프트뱅크가 JP모건으로부터 추진중인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이 성공하지 않을 경우 위워크가 파산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CNBC는 위워크가 자금조달을 위해 JP모건과 협의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위워크가 소프트뱅크에 신주를 매각해 지배지분을 내놓는 대신 JP모건이 외부 투자자들과 50억달러(약 6조원)의 자금조달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소프트뱅크와 벤치마크캐피털에 이은 위워크의 3대주주로 위워크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당시 주간사를 맡았다. JP모건은 파이낸싱 패키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100여명의 투자자들과 비공개로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6월말 기준 위워크의 장기부채 총계는 220억달러(약 26조원)로 이 중 179억달러가 부동산 장기임차 건이다. 전문가들은 위워크가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비싼 임대료를 내고 있는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거나 재협상을 통해 임대료를 낮춰 자금 상황에 숨통을 틔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법인 헤릭페인스타인의 스티븐 셀브스트 구조조정·파산부문 회장은 "IPO가 예정됐던 9월에서 겨우 2개월여 지난 시점에 현금보유고가 바닥나는 등 상황에 맞닦뜨리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로킷로리어의 찰리 무어 변호사는 "위워크가 현재 위기를 벗어나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비용과 자본을 대폭 조정하고 몸집을 철저하게 줄이는 것"이라며 "자산 매각과 장기 임대차 재계약에 사활을 걸고 매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산 매각과 장기 임대차 재계약도 대상이 미국 밖으로 널리 퍼져 있어 만만치 않은 과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워크는 전체 직원 1만5000명의 약 13% 수준인 2000명을 이번주 안에 해고할 예정이다. 해고 규모는 향후 더 확대될 수도 있다. 현지 매체 인포메이션은 최근 위워크가 은행 관계자들과 전체 직원의 3분의 1 가량을 해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위워크는 건물이나 사무실을 장기 임대한 뒤 이를 사무공간 등으로 재단장해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기업에 재임대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세계 27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500여개의 공유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당초 9월 중순께 IPO 예정이었으나 수익성 악화와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면서 470억달러(약 56조원) 상당으로 평가됐던 기업가치가 3분의1 토막나 상장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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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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