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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즉위식 계기 방일…韓日 꼬인 실타래 풀까

최종수정 2019.10.14 08:54 기사입력 2019.10.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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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주최 연회 참석…별도 면담 가능성 높아
실질적인 진전은 어려울 듯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기로 결정되면서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무총리실은 이 총리가 22일부터 3일간 방일해 일왕 즉위식과 궁정연회, 2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주최 연회 등에 참석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총리의 이번 일본 방문의 핵심 포인트는 꼬인 한일 관계를 어느 정도 풀 수 있느냐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시작으로 지난 7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 8월에는 우리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갈등을 거듭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위급 인사가 방문하는 것이어서 양국 간 의미 있는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일왕 즉위식은 한일 관계의 중요한 터닝포인트로 평가돼왔다. 일왕 즉위식이 1990년 11월 아키히토 일왕 즉위식 이후 30여 년 만에 있는 일본의 경사라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가 참석해 자연스럽게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총리는 지난 3월 방중 당시 기자단과의 만찬에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있냐'는 질문에 "10월 즉위식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총리는 방일기간에 아베 총리와 회담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사적으로도 소줏잔을 기울인 적이 있을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도 면담을 하기도 했다. 나루히토 일왕과는 지난해 3월 브라질리아 물포럼을 계기로 만나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대법원 징용판결 이후 1년 만에 양국최고위 지도자가 공개석상에서 직접 대화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한일 외교장관과 실무급 협의는 진행돼 왔지만 양국 정상 간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9월 말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 동시에 참석했지만, 만나지는 않았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가 만나면 한일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강제징용 배상 해법,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즉위식을 계기로 면담을 갖는 만큼 회담 시간이 충분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 양국 갈등의 근본 원인인 강제징용 배상판결 해법에 대해서도 양국의 시각차가 크다. 이 때문에 각 의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보다 관계 개선을 위한 의지를 확인하는 정도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정부 내 대표적인 '지일파'로 꼽히는 이 총리는 언론인 시절 도쿄 특파원으로 활동했으며 국회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동안 능통한 일본어를 활용해 일본 관료ㆍ정계ㆍ경제계 등 인적 네트워크와 수시로 접촉해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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