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22일 일왕 즉위식 정부대표로 참석…"아베와 단독회담 조율"

총리실 "아베 총리와의 단독회담 일정 조율중"
22일 즉위식·궁정 연회 23일 아베 주최 연회 일정 소화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 일본 수출규제 조치 이후 양국 관계가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이 총리의 방문이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총리실은 이 총리가 2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8일 이 총리의 방일을 사실상 결정했다. 하지만 일본 측에 통보하는 시점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공식화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관심사는 아베 총리와의 단독회담 여부다. 총리실 관계자는 "아베 총리 주최 만찬 일정과 별개로 단독회담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22일 즉위식 및 궁정 연회 일정을 시작으로 23일 아베 총리 주최 연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대법원 징용판결 이후 1년 만에 양국 최고위 지도자가 공개석상에서 직접 대화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가 만날 경우 강제징용 배상 해법,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종료 결정 등 양국 주요 의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 총리는 또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정계·재계 주요 인사와의 면담, 동포 대표 초청 간담회 일정을 소화한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