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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어긋난 실적...5G 터진 SKT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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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가입자 수 증가, 자회사 실적 호전...3분기 영업익 8%대 성장 전망

이통사 어긋난 실적...5G 터진  SKT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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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이동통신 3사가 3분기 실적에서 명암이 엇갈린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증가 덕분에 5G 상용화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8%대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3%, 25%대로 역성장하며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두 회사도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상승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4분기에는 실적 반전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5G 효과, SK텔레콤만 선방 전망 = 11일 아시아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통신3사의 실적전망치(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3294억원으로 전년대비(3041억원) 8.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통 3사 중 유일한 영업익 성장으로 지난 4월 세계최초 5G 상용화 이후 첫 반등이다. 반면 KT의 영업익은 전년대비 13.5% 감소한 3196억원, LG유플러스는 25.9% 감소한 1691억원의 영업익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3사 모두 한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SK텔레콤은 7% 성장한 4조4807억원, KT는 2.7% 늘어난 6조1112억원, LG유플러스는 6.3% 증가한 3조1810억원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의 '나홀로 선방'은 5G 가입자 수 증가와 자회사 실적 호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월별 5G 가입자 수는 상용화 시작 달인 4월 27만1686명에서 7월 191만1705명으로 7배 넘게 늘었다. 8월엔 279만4536명을 기록했다. 특히 SK텔레콤의 5G 시장 점유율은 6월 39.7%에서 7월 41.4%, 8월 43.8%로 높아졌다. 점유율 2위인 KT와의 격차도 6월 8.3%포인트에서 7월 10.2%p, 8월 12.9%p로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작년 4분기부터 ADT캡스가 SK텔레콤의 연결회계에 편입되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늘 것으로 예상됐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안, 커머스, OTT 등 SK텔레콤의 비통신 사업부문의 순항으로 연간 흑자가 기대된다"면서 "1위사업자로서 5G 가입자 증가의 영향을 톡톡히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ㆍLG유플러스 연말 실적반등 기대 = 문제는 KT와 LG유플러스다. 5G 마케팅비 증가, 5G 기지국 투자 등 비용 요인을 상쇄하지 못해 3분기에도 각각 13%, 25%의 영업익 감소가 점쳐진다. 실제 KT와 LG유플러스의 마케팅 지출 증가폭은 SK텔레콤을 크게 압도한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작년 3분기에 비해 2.5% 늘어난 7543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KT는 10.2% 늘어난 7437억원, LG유플러스는 14.5% 늘어난 571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갤럭시노트10 출시로 5G폰 라인업이 늘며 마케팅 비용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도 요인이 됐다.


다만 이 같은 통신사의 마케팅과 과열은 9월말부터 방송통신위원회가 불법보조금 조사를 진행하며 4분기들어선 소강 국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5G 요금제 가입자 수 증가는 KT와 LG유플러스 실적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5G 요금제 가입자는 지난 8월 280만 명에서 9월 350만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앞으로도 매달 80만 명 정도씩 증가해 연말에는 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통신사의 수익성 개선도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과열만 없다면 실적은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초 갤럭시 S11 출시 전까지는 과당 경쟁에 따른 비용 출혈 상황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는다면 실적이 무난하게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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