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찬바람 부는 파생시장…ELS도 '주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찬바람 부는 파생시장…ELS도 '주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독일 부동산 사모 파생결합증권(DLS),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등 파생상품 관련 사태로 주가연계증권(ELS) 시장도 덩달아 위축되고 있다. 다만 DLF 대규모 손실 사태에 따른 ELS 발행 부진은 연내에 일단락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ELS 발행 규모는 16조6407억원으로 2분기 24조6359억원에 비해 32% 감소했다. 특히 지난 8월부터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7월 7조2083억원에 달했던 ELS 발행 규모는 8월 4조5888억원, 9월 4조843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DLF 대규모 손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5월부터 8월에 걸쳐 나타난 미ㆍ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주식시장의 부진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ELS 발행액은 DLS, DLF 여파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시장이 좋은 상태였으면 지난달 발행 규모가 크게 반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의 민주화 시위도 최근 부진한 ELS 발행물량의 원인으로 꼽힌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지난 4월 1만1881.68을 기록한 후 8월 9731.89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ELS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을 하지 못하면서 결국 재투자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ELS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된 지수 중 홍콩 H지수는 총 32조2000억원으로 35조3000억원을 기록한 유로스톡스5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활용됐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ELS 발행물량이 42조원을 상회하면서 단기간에 급증했다"며 "하지만 주식시장 급락으로 조기상환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ELS의 '상환-재투자의 선순환 고리'가 연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ELS의 시장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하고 있다. 9월 ELS 발행 규모가 소폭이지만 반등했고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지수에서 가격 이점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지금은 어떻게 보면 기저를 만드는 과정으로 볼 수 있는데 핵심적인 부분은 지난달 발행이 8월 대비 크게 줄어들거나 늘어나지 않고 비슷한 수준에서 조금 더 반등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DLS 여파는 짧게는 1~2개월에서 길어봐야 1분기 이내의 이슈로 종결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DLS 발행 규모도 2분기 5조9887억원에서 3조7959억원으로 36.6% 쪼그라들었다. 월별로는 7월 1조9968억원, 8월 9923억원, 지난달 8068억원을 기록하는 등 급격하게 발행 규모가 줄었다. 특히 9월 발행 규모의 경우 2015년 8월 이후 최저치다.

전 연구원은 "상환자금의 일부가 재투자되지 않고 시장에서 이탈한 것"이라며 "글로벌 금리하락과 장단기 금리차 역전,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확대와 신용위험 점증 등으로 비주권 DLS에 대한 투자수요가 위축된데다 DLF 사태로 인한 상품투자 평판위험까지 중첩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뉴진스의 창조주' 민희진 대표는 누구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