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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母·아내, 웅동학원 손 안뗐다… 이사회 소집 계획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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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난다한지 50일 지났지만 이사직 유지
공익재단 전환 논의도 없어… 비난 회피 의심
법무부 "법적 절차·현안 처리 뒤 진행 예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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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송승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모친인 박정숙씨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여전히 웅동학원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이사장인 박씨는 조 장관이 후보자일 때 본인과 며느리인 정 교수는 이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5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두 이사의 사표 제출은 물론, 공익재단 전환 등을 논의할 이사회 소집 일정조차 잡힌 게 없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박씨와 정 교수가 아직 웅동학원 이사직을 내려놓지 않았다"며 "이사회 개최 일정도 잡히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웅동학원 관계자도 "이사회가 개최돼야 (사임을) 할텐데 아직 일정이 정해진 바 없다"며 "(이사회가 개최되지 않는) 이유는 잘 모른다"고 했다.

앞선 8월 조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뒤 웅동학원 관련 비리 의혹 보도가 쏟아지자 박 이사장은 웅동중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허위보도가 쏟아지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며 "저희 가족이 웅동학원을 이용해 사적이익을 추구하지 않았음을 밝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희 가족이 학교 운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향후 이사회를 소집해 웅동학원을 국가 또는 공익재단에 의해 운영되도록 교육청 등의 도움을 받아 법적 절차를 밟겠다"며 "저와 제 며느리(정 교수)는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했었다.


조 장관도 즉각 이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조 장관은 박 이사장의 입장문이 나온 당일 오후 "어머니가 웅동학원 이사장에서 물러나는 것을 비롯해 학원과 관련된 일체의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제게 밝혀왔다"며 "모친 등 가족이 운영해온 웅동학원을 국가나 공익재단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진심에서 우러나온 저의 실천이며 전 가족이 함께 고민해 내린 결정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는 웅동학원뿐 아니라 가족펀드ㆍ입시부정 등 많은 의혹이 쏟아지고 있을 때다. '이사직 사퇴', '사재 환원' 등 발표를 통해 비난 여론을 일시적으로 회피하려던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 관계자는 "웅동학원 환원은 법적 절차에 따라 무리 없이 처리한다는 게 조 장관의 입장"이라며 "이사직 사임 또한 여러 현안 처리 뒤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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