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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출 외국계 기업들 입단속 주의보…툭하면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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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홍콩시위와 관련해 개인 의견을 표현했다가 속한 기업 전체가 중국의 '보이콧' 뭇매를 맞는 분위기에 중국 진출 외국계 기업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11일 중국에서는 미국 애플을 비롯해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로키츠 등 직원 또는 관계자의 홍콩시위 옹호 발언으로 민심을 잃고 곤욕을 치르고 있는 곳이 수두룩하다.

NBA와 휴스턴로키츠는 홍콩지지 발언으로 중국에서 경기중계 중단, 후원사 이탈 등의 보복을 받았다. 애플은 홍콩 반(反)정부 시위를 지원할 수 있는 지도앱을 출시했다가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로부터 공개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인민일보는 "애플이 사업과 정치, 심지어 불법 행위까지 뒤섞고 있다고 생각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애플은 자신의 현명하지 못하고 부주의한 결정의결과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국계 기업의 홍콩시위 옹호 입장과 관련해 과거에는 중국인들의 자발적인 보이콧 움직임이 주를 이룬 반면 최근에는 중국 관영매체와 정부가 작정하고 기업을 비판해 여론몰이를 하고 직접적인 불이익을 주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진출 외국계 기업들이 정치적 이슈에 점점 강경 태도를 보이는 중국 정부의 대응에 불안해하고 있다"며 "자칫하면 정치적 폭풍 한가운데에 들어갈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이콧 뭇매를 맞은 외국계 기업들이 잇달아 중국 정부에 항복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것은 강경해진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를 느낀 기업들의 불안감을 반영한다.


애플은 중국의 여론을 의식해 출시했던 앱을 서둘러 차단했고 구글도 최근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이용자들이 홍콩 시위자 역할을 수행하는 모바일 게임 '우리 시대의 혁명'을 삭제했다. 글로벌 게임개발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홍콩시위 지지 발언을 한 게이머의 출전 자격을 박탈했다.


중국에서 다국적기업들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스티브 디킨슨 변호사는 "중국 진출 외국계 기업들은 예측불가능한 중국 정부의 '경고선'을 넘는 것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며 "외국계 기업들에 중국에서 민감한 이슈들을 언급하는 것을 최대한 조심하라고 조언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수천명의 직원들에게 일일이 입단속을 시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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