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3000t급 잠수함·LNG선 등 1.5兆 대규모 수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한화오션 은 방위사업청과 3000t급 잠수함 '장보고-Ⅲ 2차사업 선도함 설계 및 건조사업', 미국지역 선주와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방사청과 체결한 잠수함 사업의 계약금액은 1조1130억원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서 지난 2012년에도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장보고-III 1차사업을 수주 한 바 있다. 아울러 2016년에는 이번에 수주한 잠수함의 기본설계 사업을 수주, 지난해 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2차사업은 다양한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해군 핵심전력인 최신예 3000t급 잠수함을 독자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이다. 1차 사업보다 수중작전능력과 무장능력에 한 단계 발전된 잠수함을 건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2차사업은 축전지 체계를 개선, 수중작전 지속능력과 고속기동 지속시간이 확대됐다. 또 전투체계 및 소나체계도 개선, 작전운용능력 역시 큰 폭으로 향상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주요 장비에 대한 국산화 연구개발을 추진해오고 있다"면서 "이번 2차사업은 국산화율이 80% 이상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선주와 체결한 LNG운반선의 계약금액은 4465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자랑하는 천연가스 추진엔진(ME-GI)과 완전재액화시스템 FRS(Full Re-liquefaction System)가 탑재됐다. 이에 따라 기존 LNG운반선 대비 연료효율은 30%가량 높아지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30%이상 낮출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잠수함 수주는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건조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LNG운반선의 경우는 엔진, 재기화장치 등 LNG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적 옵션을 제공해 선주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줬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방산분야와 가스선 관련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격차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수주로 올해 총 42억7000만 달러의 선박을 수주, 목표(83억7000만 달러)의 51%를 달성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