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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에도 롤러코스터 타는 돼지고기 가격…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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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확산이후 도매가격 하락
소매가격 100g 2005원으로 미미

'아프리카돼지열병'에도 롤러코스터 타는 돼지고기 가격…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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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요동을 치고 있다. ASF 확진 직후 급등했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다 발병 이전보다 급격히 싸졌다. 반면 소매가격은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ASF의 확산 여부에 대해 단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유동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0일 돼지고기 1kg 도매가격은 3505원에 거래됐다. ASF 확진 이후 가격이 가장 높았던 지난달 18일 6576원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ASF확진이 발표된 지난달 16일 1kg에 4623원이었던 점을 감안해도 2000원 가까이 싸진 것이다.

반면 소매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일 국내산 삼겹살 100g 소매가는 2005원을 기록했다. ASF확진 당일(9월16일) 소매값은 2013원. 도매가격보다 하락폭이 크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가격 변화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가격 변화는 소비심리 위축과 공급적인 측면 등 복합적인 영향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심리 위축은 돼지고기 가격 급등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추석 연휴 기간을 제외한 날짜를 비교했을 때 올해 9월17일(추석 당일+4일)~10월7일(추석 당일+24일)까지 삼겹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4%가 감소했다. 동 기간 동안 삼겹살 구매고객 수 역시 23.8%가 감소했다. 반면 대체육인 닭고기는 38.1%,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소고기는 75.4%가 증가했다.


이동금지명령 등으로 인한 공급의 변동도 한 원인이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공급적 측면을 보면 도매가격이 소매가격에 반영되는데 시간이 걸리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삼겹살 100g 소매가격은 지난달 30일 2186원을 정점으로 4일 2150원, 8일 2133원 등 도매가격에 따라 하락추세다.

구제역에 익숙한 우리나라 돼지고기 유통구조가 ASF 상황을 만난 혼란을 겪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주선태 경상대학교 축산학과 교수는 "구제역의 경우 감염속도가 빨라 ASF보다 살처분 하는 돼지 두수가 더 많았다"며 "ASF 초기에는 감염속도가 빠른 구제역에 맞춰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행히 ASF의 전염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지 않자 가격이 요동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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