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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상 낙관론에 무게싣는 미·중 환율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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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위안화 환율 조작을 금지하는 '환율 협정'에 서명하는 조건으로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하는 '스몰딜(부분합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부터 이틀 일정으로 워싱턴DC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위안화 가치는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방향으로 전환됐다. 위안화 환율은 11일 오전 8시37분 역외시장 기준으로 달러당 7.1048위안에 거래되며 이달 초 7.1470위안, 9월 초 7.1940위안 보다 가치가 상당히 상승한 상황이다.

인민은행이 무역협상을 앞두고 최근 고시환율을 시장의 예상보다 살짝 높게 발표하고 있는 것이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를 자제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이 발표하는 위안화 고시환율은 9월 초 7.0852위안에서 현재 7.0730위안으로 가치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무역협상에서 스몰딜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며 중국이 위안화 환율 조작을 금지하는 '환율 협정'에 서명하는 것이 스몰딜 가능성을 높였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환율 협정에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자제하는 약속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환율시장 개입금지 조항이 들어가 있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과 비슷한 형태로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협정 대가로 15일로 예정된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추가 관세 인상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OCBC은행의 시에둥밍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이미 2013년 G20 회의때 경쟁적인 통화절하 분위기에 따라 위안화 가치를 절하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약속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환율 부문 약속이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외환시장 운영과 관련해 중국이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식의 약속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협정으로 일단 무역협상이 부분 합의를 이끌어낼 경우 미국 역시 중국을 환율조작국 지정에서 해제하는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양국은 지난 2월 무역협상 과정에서 중국의 환율시장 개입 금지를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구체적인 문구를 놓고 의견이 엇갈려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바 있다. 이번 중국측 고위급 무역협상팀에 이강 인민은행장이 포함된 것 역시 환율부문을 이번 협상에서 집중 논의해 미국과의 이견차를 좁히는 촉매제로 사용할 것이라는 중국측 의지로 풀이됐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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