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람 "홍콩시위 통제가능…단, 악화시 추가 조치 배제안해"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홍콩의 시위 상황을 현행 조치만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도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에는 중국 정부의 개입이나 추가적인 긴급법 발동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람 장관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정부의 개입 없이도 홍콩 정부만의 힘으로 폭력 시위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강하게 확신하고 있다"며 "홍콩이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게 중국 중앙정부의 입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일 베이징을 방문한 것은 신중국 건국 70주년 행사 참석 차원이었다"며 "베이징에서 중국 중앙 정부 관료들과 어떠한 회의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콩 정부의 복면금지법 시행을 비롯해 홍콩 문제 해결에 중국 정부가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소문을 의식한 발언이다.
람 장관은 폭력시위대에 대한 규탄 입장도 전했다.
그는 "과격 시위대들이 상점들을 공격하고 도시의 교통체제를 마비시켰다. 홍콩이 무법 천지가 됐다"면서 "홍콩 정부는 폭력 시위로 타격을 입은 상점 등에 구제책을 제공할 것이고 폭력을 막기 위해 최대한의 결의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면금지법이 홍콩 시위 진정에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다고 평가를 내리기엔 시기가 너무 이르다. 어떠한 새 규정도 효과적으로 시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해명했다.
다만 "시위 상황 악화 시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상황 악화시 중국 인민해방군의 홍콩 개입과 추가 긴급법 발동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그는 "우리는 급변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긴급법이 다시 발동되기 전에 정부가 매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매우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