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발사 대응 논의 안보리 회의에 "불순한 의도 있다" 주장
배경은 미국으로 언급
대응조치가 미사일 발사는 아니라고 밝혀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대사가 7일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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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위험스러운 시도이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지난 2일 자신들이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하루 앞두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무엇을 할지 지켜봐 달라"는 위협발언을 내놓았다. 안보리 소집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추가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7일(현지시간) 뉴욕 북한대표부에서 일부 언론을 불러 기자회견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사는 안보리 회의를 요청한 영국, 독일, 프랑스를 겨냥해 "그들 국가는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안보리에서 이슈로 삼으려는 위험스러운 시도를 우리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사는 "우리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불순한 움직임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사실을 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특히 "지금의 시점이 문제를 제기하기에 적절한지에 대해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SLBM 발사를 비판하지 않았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움직여 자신들을 압박하려 한다는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북ㆍ미 실무협상에 나섰던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이날 귀국길에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에 대해 역스럽게 생각한다"며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다"고 미측을 비판한 바 있다.


김성 대사는 "안보리에서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이슈로 제기한다면 그것은 주권을 방어하려는 우리의 욕구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주권을 어떻게 방어할지, 또 추가 미사일 발사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가 미래에 무엇을 할지 지켜봐 달라. 또 다른 미사일 발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김 대사는 그러면서 SLBM이 "자위적 조치이며 주변국의 안보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입장을 설파했다.

김 대사의 이날 발언은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ㆍ미 협상이 결렬됐다는 주장이지만 미국을 압박해 대화 기조를 이어가고 추가 제재 등 안보리의 개입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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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엔주재 북한 대사의 기자 회견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북한은 앞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논의하기 위한 지난 8월 유엔 안보리 비공개회의를 앞두고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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