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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늪' 트럼프 탄핵 사태…측근들 줄줄이 끌려들어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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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늪' 트럼프 탄핵 사태…측근들 줄줄이 끌려들어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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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측근들까지 줄줄이 엮이면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을 이용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에게도 비슷한 압력을 넣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은 '우크라 스캔들'의 핵심인 루돌프 줄리아니에게 청문회 소환장을 발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두 명의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모리슨 총리에게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을 폄훼하기 위한 조사에 협력하라는 압박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모리슨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바 장관에게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호주가 가진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2016년 미국 대선을 전후해 러시아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보를 제공한 호주 관리들에 대한 자체 조사도 요청했다. 백악관은 해당 통화 녹취록을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소수만 접근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NYT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리슨 총리와의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개인적인 정치적 이익을 위해 외교를 활용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한복판으로 소환됐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무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스캔들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지난 7월25일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전화 통화에 배석했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동안 전화 통화 당시 배석 여부에 대해 함구해왔다.


야당인 민주당 측은 공세를 강화했다. 하원 탄핵 조사를 담당한 정보위원회ㆍ정부감독개혁위원회ㆍ외교위원회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개인변호사인 줄리아니에 대해 10월15일까지 관련 문서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줄리아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부패 혐의 조사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과 직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 고발자 제보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탄핵 추진을 정치적 '모함'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부고발자의 정체를 파악 중"이라며 "그가 보고한 것은 완전히 다른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내부고발자를 만나야겠다며 자신은 자격이 있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내부고발자는 거의 아는 게 없다. 그가 들었다는 전화 내용은 사기"라고 주장했다. 내부고발자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미 중앙정보국(CIA) 소속 직원으로 알려진 내부고발자는 지난 8월12일 미 상ㆍ하원 정보위원회에 고발장을 제출해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촉발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의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을 향해 '반역 혐의'를 거론하는 등 맹비난했다. 그는 트윗에서 "시프 의원이 불법적으로 가짜이자 끔찍한 연설을 했다"면서 "마치 그것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내 전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서 내가 말한 것인 양 했고, 그것을 의회와 미국민 앞에서 큰 소리로 읽었다. 반역 혐의로 체포?"라고 적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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