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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보수당 전당대회 뒤덮은 '허벅지 스캔들'…존슨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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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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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고 있는 집권 보수당의 연례 전당대회가 이른바 '허벅지 스캔들'로 시끄럽다. 한 여성 언론인이 20여년 전 보리스 존슨 현 영국 총리가 자신의 허벅지에 손을 올리며 성추행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30일(현지시간) 존슨 총리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 같은 성추행 사실을 확인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일은 없었다"며 "대중들은 나라를 끌어올리고 단결시키기 위해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을 듣고 싶어 한다"며 사생활과 관련한 의혹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는 전날 칼럼니스트인 샬럿 에드워즈가 더선데이타임스 기고를 통해 1999년 한 만찬자리에서 존슨 총리가 자신의 허벅지에 손을 올린 뒤 주물렀다고 폭로한 데 따른 것이다. 에드워즈는 당시 다른 여성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직후 총리실은 부인 성명을 냈으나 에드워즈는 이 주장을 이어갔다. 더욱이 존슨 총리는 런던시장 재임 시절 모델 출신 미국인 사업가인 제니퍼 아큐리와 성관계를 가지고 보조금 지원 등 특혜를 줬다는 스캔들에 휩싸인 상태다.


존슨 총리는 에드워즈가 성추행 의혹을 지어낸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말한 대로다. 우리가 그들과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하는지, 나라를 통합하기 위해 어떤 투자를 하고 있는지를 대중은 듣고 싶어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 같은 의혹이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도록 방해하고 있냐고 묻자 "전혀 그렇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10월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하는 것을 멈추게 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야망을 단념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를 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지드 자비드 재무부 장관은 "나는 총리를 전적으로 믿고, 그의 말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지지를 표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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