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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재계 "제3국 공급망 구축으로 양국 경제협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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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이틀째 이어져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가 이틀째 진행됐다. 사진은 염재호 SK(주)이사회 의장(맨 왼쪽)을 비롯해 패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가 이틀째 진행됐다. 사진은 염재호 SK(주)이사회 의장(맨 왼쪽)을 비롯해 패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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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한일 관계가 경색되며 일본 불매운동 및 소재·부품산업의 탈(脫)일본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양국이 경제분야에서는 협력을 지속해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양국 기업인 및 전문가들은 제3국을 통한 서플라이체인 구축 강화 등 구체적인 사례로 양국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25일 한일 기업 간 상호 협력증진을 위해 개최된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틀 째 진행됐다. 이날 오전에는 '한일관계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로 한일 양국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좌장을 맡은 염재호 SK㈜이사회 의장(전 고려대 총장)은 "한일관계가 주목받고 있는 이 시기에 미래를 향해 어떻게 한일이 협력해 나갈 것인가 하는 주제로 세션을 진행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일관계가 정치는 갈등 속에 있지만 경제는 협력속에서 동반자 역할을 하며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300여명의 한일 기업인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등의 이슈로 경색된 한일관계가 경제분야에도 영향을 미치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한일 양국이 제3국에서 양국이 가진 비교우위를 활용·협력해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졌다.

이날 주제발표와 토론에는 이우광㈜농심 사외이사, 무코야마 히데히코 ㈜일본종합연구소 수석주임연구원, 장제국 동서대학교 총장, 모리야마 토모유키 한국미쓰이물산 사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우광 ㈜농심 사외이사는 "2012년을 기점으로 양국간 무역액이 1000억달러를 기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보호무역주의 등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양국 기업에게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되며, 키워드는 '제 3국 진출 협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기업문화의 유사성, 기술 및 경영관리 수준, 컴플라이언스 등 유사성이 많아 양국 기업의 협력의 실현가능성이 높은 편"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가장 인접한 지역이 아세안 국가로, 특히 양국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협력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무코야마 히데히코 ㈜일본종합연구소 수석주임연구원 역시 최근들어 한국 경제에서 탈(脫)일본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제3국에서의 양국의 서플라이체인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히데히코 연구원은 "한국이 4.4%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이어나갔던 2000년대의 경우 한국은 완제품을 수출하고, 일본은 이 소재 및 부품을 수출하기 때문에 한국의 성장이 일본의 수출증가와 맥을 함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이 시기에 일본의 한국 직접투자가 늘어났다는 점을 눈여겨볼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히데히코 연구원은 "당시 한국에서 액정패널사업이 급성장하며 국산화를 촉구하는 가운데 일본기업이 한국에서 직접생산하는 움직임을 보였다"며 "결국 양국 기업의 서플라이체인이 확대된 것으로, 최근에는 한일간 서플라이체인이 제3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히데히코 연구원은 한일 양국이 제3국, 특히 베트남에서의 협력을 강조했다.


히데히코 연구원은 "양국 기업이 물론 경쟁관계에 있는 분야도 있지만 오히려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측면이 많다"며 "특히 베트남의 경우 이미 진출해 있는 일본기업과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기업이 양국간 새로운 거래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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