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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해 모든 것 바꿔야" 구광모 LG회장의 절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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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사장단 워크숍
고객가치 그룹비전 체질변화 공감

구광모 LG 회장(사진 오른쪽)이 24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샵에 참석해 권영수 (주)LG 부회장, LG인화원 조준호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구광모 LG 회장(사진 오른쪽)이 24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샵에 참석해 권영수 (주)LG 부회장, LG인화원 조준호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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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구광모 회장의 눈빛이나 말에서 절박함이 느껴졌다.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꿔야 한다는 그의 말에서 계열사 사장들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2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그룹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했던 관계자의 전언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6월 취임후 처음으로 주재한 사장단 워크숍에서 '생존을 위한 변화'를 주문했다.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이라는 그룹비전에서 나아가 위기극복을 위한 체질변화를 주문한 것이다. 이는 최근 LG 가 주요 현안들에 대해 공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구 회장은 사장단에게 "L자형 경기침체 등 다른 양상의 위기에 놓여 있다. 위기를 단번에 극복할 대형 호재도 없다. 앞으로 몇 년이 우리의 생존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사업 방식과 체질을 철저하게 변화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LG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근본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 사장단이 몸소 '주체'가 돼서 실행 속도를 한차원 높여달라"며 "제대로, 그리고 빠르게 실행하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변화를 가속해 달라"고 주문했다.


사장단들도 구 회장의 말에 동감했다. 금융위기 이후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수요 위축과 보호무역주의에 의한 시장 감소 등 구조적 문제로 경기침체의 장기화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구 회장은 위기극복 전략으로 각 사업부문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변혁)'을 제시했다. 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더 나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변화 중 하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기업의 전략, 조직,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등 전반을 변화시키는 경영전략이다.

LG그룹 관계자는 "AI, 빅데이터 역량을 강화해 고객 중심 가치를 혁신할 것"이라며 "스마트팩토리 적용,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 등 사업방식도 변화시켜 나간다"고 말했다.

재계는 구 회장의 강력한 메시지에 대해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생존을 위한 변혁을 꿈꾸는 젊은 총수의 고민이 드러난다고 평가했다.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업모델, 사업 방식 등 근본적인 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창출 역량 확보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L자형 장기불황을 심각하게 인식하면서 그룹 전략에 대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LG전자, LG화학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최근 공격적인 사업전략을 전개하는 것도 구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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