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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래는 애국자의 것"…미국 우선주의 재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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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미래는 세계주의가 아닌 애국주의자들 것"이라며 불개입·고립주의 외교 노선을 재천명했다. 미국의 이익이 될 때만 선택으로 군사적 개입을 하겠다는 방침도 노골적으로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 총회 일반 토의에서 실시한 연설에서 다소 가라앉은 톤으로 세계화 대신 애국주의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로운 세계는 국가적 기초를 포용해야 한다"면서 "국가를 지우려거나 대체하려는 시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래는 세계주의자가 아니라 애국자들의 것"이라며 "세계주의자들의 세계관은 과거 지도자들을 종교적으로 이끌었으며, 자신들의 국가적 이익을 무시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는 자국민을 보호하고 이웃을 존중하며 각국의 차이를 인정하는 자주적이고 독립된 국가의 것"이라며 "현명한 지도자는 항상 자국민과 자국의 이익을 우선에 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전세계에 대한 군사 개입을 제한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어떤 다른 나라와의 충돌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평화와 협력, 그리고 모든 이들과의 호혜적 이득을 원한다. 그러나 나는 결코 미국의 이익을 수호하는 데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만약 자유를 원하면 각자의 나라에 자부심을 가져라"면서 "민주주의를 원하면 주권을 지키고 평화를 원하면 나라를 사랑하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란에 대해 "국력을 낭비하고 있다"면서 "이란의 핵무장을 막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나라들이 행동해야 한다. 어떤 나라도 이란의 유혈 충동을 도와줘서는 안 된다"면서 "이란이 위협적인 행동을 계속하는 한 제재는 해제되지 않을 것이며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지난 7월25일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군사 원조를 빌미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부패 혐의에 대해 조사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 의회 내에서 탄핵 여론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이 국제 무역을 개선하려는 야심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영국ㆍ일본과 무역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수십년간 국제 무역시스템이 나쁜 믿음으로 행동하는 국가들에 의해 손쉽게 파괴돼 왔다"면서 "일자리가 아웃소싱되면서 소수의 사람들이 중산층의 희생으로 부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에 대해 "거대한 시장 장벽과 국가 보조금, 환율 조작, 덤핑 판매, 지식재산권(IP) 절도 등에 의존한 경제 모델을 수용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를 허용한 세계무역기구(WTO)의 개선을 촉구했다. 또 미ㆍ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미국인들을 위해 나쁜 거래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문제에 대해 미국 남부 국경을 통해 불법 이민을 시도하는 사람들을 향해 "허락되지 않을 것이다. 곧바로 집으로 돌려 보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국경 개방을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잔인하고 악마적인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심각한 과제 중 하나로 사회주의의 망령을 꼽았다. 베네수엘라의 사례를 들어 사회주의가 정의도, 평등도 아니라며 국가와 사회의 파괴자라고 비난했다. "우리나라가 더 위대해지면 미래는 더 밝고 우리 국민은 더 행복하고 우리 파트너들은 더 강해질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세계 질서를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들에게 국가적 주권에 집중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청중들에게 미국은 오직 직접적인 이해 관계가 있을 경우에만 해외 문제에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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