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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빨간불' 캐나다 총리, 알라딘 논란 속 "감세·휴대폰 요금 25%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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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른바 알라딘, 블랙페이스(Blackface) 스캔들로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감세, 휴대폰 요금 25% 인하 카드를 제시했다. 그는 과거 아랍인, 흑인 분장을 한 사진이 공개되며 위선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서도 다음 달 총선을 앞둔 캠페인 행보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캐나다 CBC뉴스 등에 따르면 자유당을 이끄는 트뤼도 총리는 22일(현지시간) 감세, 휴대폰 요금 인하를 골자로 한 경제공약을 공개했다. 먼저 그는 향후 4년간 단계적으로 휴대폰 요금을 현재의 25% 수준까지 낮추기로 했다. 캐나다의 이통통신시장은 로저스, 텔러스, 벨 등 이른바 빅3가 장악하고 있다. 이들 3사의 이통통신시장 매출 점유율은 2016년을 기준으로 91%에 달한다.

트뤼도 총리측은 공약 이행 시 연간 가족 평균 1000달러씩 절약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더 많은 업체들에 시장을 개방하고 무제한 가족플랜 등을 시행한다. 2년 후에도 충분한 수준의 인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될 경우, 규제 등이 적용될 수도 있다. CBC뉴스는 현재 캐나다 인들이 매년 40~100달러에 달하는,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휴대폰 요금을 내고 있다고 이 같은 공약이 나온 배경을 덧붙였다.


또한 트뤼도 총리는 14만7000달러 이하의 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기본 개인소득 공제 기준을 1만5000달러까지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1만2069달러에서 2023년까지 1만5000달러선으로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개인 당 연간 300달러, 가족당 586달러의 감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총리측은 추산했다.


트뤼도 총리는 감세안을 통해 약 4만명의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유당 역시 70만명의 캐나다인들을 아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세 시행을 위한 비용은 초기 29억달러에서 2023~2024년 56억달러까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다양성을 중시하는 진보정치의 아이콘으로 꼽혀온 트뤼도 총리를 둘러싸고 논란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만큼 그의 경제공약이 다음달 21일 총선에서 어느 정도 승부수가 될 지는 미지수다. 주요 외신은 이날 트뤼도 총리가 인구 절반 이상이 남아시아, 흑인으로 구성된 온타리오주 브램튼에서 유세에 나섰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다고 보도했다. 그가 이끄는 자유당은 지난 몇년간 사회적 약자, 소수계층을 옹호하는 진보적 가치를 내세워 표심을 잡아왔었다.


앞서 트뤼도 총리는 18년 전 교사 시절 코스튬 파티에서 얼굴을 갈색으로 칠한 이른바 '알라딘 분장' 사건이 공개되자, 인종차별적 행위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그는 즉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리석은 짓을 했다"며 공식사과했으나, 이후 흑인 분장을 한 사진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 증폭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흑인 분장을 한 블랙페이스 스캔들 이전 여론조사에서는 트뤼도 총리가 소속된 자유당이 야당을 이길 것이 확실했으나 현 분위기는 다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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