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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경쟁 심한 '레이저 무기'…한국도 2023년 개발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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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보다 훨씬 빠르고 탑재량은 무제한
정확도 뛰어날 뿐 아니라 파괴력도 커
미국, 이스라엘, 독일, 프랑스 등 개발 착수

레이저 대공무기 (사진=방위사업청)

레이저 대공무기 (사진=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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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한국형 스타워즈' 사업으로 불리는 레이저 대공무기 개발은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이 개발 중인 최첨단 무기 기술을 우리 군도 자체적으로 확보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레이저 무기는 일반 무기에 비해 사거리와 연속발사, 정확도는 물론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아 대표적인 미래의 첨단전쟁 무기로 꼽힌다.


레이저 대공무기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가격이다. 레이저는 한발에 1200~1만2000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요격용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하다. 적국이 폭탄을 탑재한 소형 드론을 무더기로 보내 핵심 시설을 대거 파괴하는 작전을 펼칠 때 효과적인 방어전력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은 향후 이란과의 전면전에 대비해 가성비가 좋은 레이저 무기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값싼 드론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 미사일과 최신 함정들을 소모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미 소형 드론의 위험성은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및 유전 공격으로 입증된 바 있다. 주요 외신들은 반군 세력이 대당 수천만원 밖에 안되는 저렴한 드론 무기로 지난해 세계 군사비 지출 3위인 사우디에 큰 피해를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 역시 공격형 드론 기술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레이저 대공무기 개발은 한반도 안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드론은 제작비가 2000만~4000만원 선에 불과하고, 날개폭이 1.92∼2.45m 정도여서 군 레이더로 포착하기 어렵다.

선진국들이 광섬유 레이저 무기 개발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레이저는 빛의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미사일보다 훨씬 빠르고 전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생산할 수 있어 탑재량이 무제한이다. 1차 요격 실패 후 2차 요격까지 걸리는 시간이 매우 짧고, 정확도도 미사일보다 뛰어나다. 무엇보다 원하는 표적에 수천도의 열을 가해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에 있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탈황·정제 시설 단지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에 있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탈황·정제 시설 단지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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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대공무기는 앞으로 소형 드론 뿐 아니라 전투기나 탄도미사일 등에 대한 대비책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미 러시아는 순항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는 최신예 레이저 무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최근 우주사령부 창설을 계기로 우주에서 직접 레이저를 발사해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메가와트급 무기체계를 개발 중이다. 프랑스도 위성 공격용 레이저 무기 개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레이저 무기가 기존의 공격ㆍ방어 무기들을 대체하기 위해선 보다 높은 수준의 세밀한 기술들이 필요한 만큼 당장 전력화 단계를 거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도 미군이 총ㆍ대포ㆍ미사일 등 기존 재래식 무기와 레이저를 함께 사용하는 시기를 거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창준 방사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레이저 대공무기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전력화한 국가가 아직 존재하지 않는 레이저 무기체계를 진화적 개발 전략 개념 차원에서 도전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사업"이라며 "개발 완료 시 적 소형무인기 및 멀티콥터에 대한 대응능력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방과학기술 역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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