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美여성 16명 중 1명 '첫 성경험, 성폭행이었다'고 답해"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사진=아시아경제DB

사진=아시아경제DB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미국 여성 16명 중 1명 이상이 "첫 성경험은 성폭행이었다"고 답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 더 힐, 공영 라디오방송 NPR 등 외신은 18세에서 44세 사이의 미국 여성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330만 명 이상이 성폭행을 첫 성관계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JAMA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약 6.5%가 첫 성관계를 성폭행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는 물리적으로 강요되거나 원치 않는 최초의 성행위를 성폭력의 하나라고 봤다. 해당 조사는 전국적으로 18세에서 44세 사이의 여성 1만3310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전체 미국 여성 16명 중 1명이 이러한 경험을 겪었다고 추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하버드 의과대학 주치의이자 연구원인 로라 호크스 박사는 "우리는 이러한 경험을 성폭행으로 묘사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해당 연구 결과는 일반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제로 성관계를 경험했다고 답한 여성들은 피해 당시 평균 15.6세였으며, 가해자 또는 파트너의 연령은 피해자들보다 평균 6세 이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발적으로 첫 성관계를 가졌다고 답한 여성들의 당시 연령은 평균 17.4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46% 이상의 응답자가 당시 억압당했다고 답했으며, 56%는 남성으로부터 언어적 압박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 남성이 물리적 위협을 가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25%, 상대가 약을 먹였다고 답한 응답자는 22%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생존자들은 HIV, 골반 질환, 자궁 내막염, 월경 이상 등 장기적 피해를 입어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0% 이상이 원치 않는 첫 임신을 했다고 답했으며, 24%가 현재까지 낙태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자발적인 첫 성관계를 가진 여성들의 답변보다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전의 연구에서는 40% 이상의 여성이 살면서 어떠한 형태의 성폭력을 경험했으며, 그중 절반이 성폭행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첫 성경험을 다룬 최근 자료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들은 매주 이러한 트라우마를 경험한 환자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러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가려내, 도울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의대 교수들 집단사직 예고…교육부 "실습 수련 차질 생길 것"(종합) [청춘보고서]기술 뚫고 나오는 인간미에 반했다…K팝 세계관 확장시킨 '플레이브' "삼성전자 美 보조금 60억달러 이상…테일러 외 추가 투자 확대"(종합)

    #국내이슈

  • 대선 압승한 ‘21세기 차르’ 푸틴…'강한 러시아' 통했다 희귀병 투병 셀린 디옹 "꼭 무대로 돌아갈 것" 여성징병제 반발 없는 북유럽…징집대상 중 소수만 선발[뉴스in전쟁사]

    #해외이슈

  • 서울 대표 봄꽃 축제…3월29일~4월2일 여의도 봄꽃 축제 독일축구팀 분홍색 유니폼 논란…"하이힐도 팔지 그래?" 스페이스X, 달·화성 탐사 우주선 세 번째 시험비행 또 실패

    #포토PICK

  •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2024년식 출시 [타볼레오]조수석·뒷좌석도 모두 만족…또 진화한 아빠들의 드림카 현대모비스 "전비·디자인·편의성 개선"… 새 전면 통합모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치솟는 과일값 '애플레이션' [뉴스속 용어]정부와 의료계 'ILO 강제노동 금지 협약' 공방 [뉴스속 용어]총선 앞둔 인도, '시민권 개정법' 논란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