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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먹거리 탐방 외국인들, 고추장보다 '말린과일 스낵·시즈닝 아몬드' 더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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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먹거리 탐방객 작년 57.9%…김치·고추장보다 인기
말린과일 스낵 시장규모 261억…시즈닝 아몬드 성장률 33%
전문가 "韓전통 음식 아니지만 거부감 없어 진입장벽 낮아"

韓 먹거리 탐방 외국인들, 고추장보다 '말린과일 스낵·시즈닝 아몬드' 더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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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한국 여행을 온 일린(32)과 레너드(34) 미국인 부부. 이들이 한국을 찾은 이유는 바로 'K푸드'를 제대로 경험해보기 위해서다. K팝에 빠져 한국에 호기심을 느낀 이들은 요즘 K푸드를 제대로 경험해보고자 마음 먹은 것.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의 장바구니 속에 전통 K푸드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았던 고추장, 김치, 김 등이 들어 있지 않고 '말린과일 스낵'과 '시즈닝 아몬드' 등이 담겨 있다는 점. 부부는 "이미 김치와 고추장 등은 많이 먹어봤다"면서 "요즘 한국 여행 필수 쇼핑 아이템이 말린과일 스낵과 시즈닝 아몬드라고 들어 먹어봤는데 맛이 너무 좋아 많이 샀다"고 뿌듯해했다.


전혀 새로운 타입의 K푸드가 '먹거리 탐방'을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사로 잡고 있다.

17일 한국관광공사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4년 쇼핑과 먹거리 탐방이 각각 72.3%, 41.1%에서 지난해 63.8%, 57.9%로 크게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보다 먹거리 탐방에 관심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국내 식품 기업들도 K푸드 열풍을 놓치지 않고 있다. 먹거리 체험을 통해 K푸드에 흥미를 느낀 외국인 관광객이 K푸드를 기념품으로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것. 흥미로운 점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유명한 K푸드 기념품은 기존 K푸드라고 여겨지던 김치나 고추장 등이 아니라는 것이다.


유로모니터가 최근 발표한 웨비나에 따르면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에서 판매된 가공 식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바로 말린과일 스낵과 시즈닝 아몬드였다.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 지난해 한국의 말린과일 스낵시장 규모는 217억원, 올해는 시장 규모가 261억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년간 연평균 34%나 증가한 규모로, 과자 등 다른 스낵 제품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에 비해 엄청난 성장이다. 이는 기존에 스낵으로 잘 섭취하지 않던 당도 높은 한국과일을 말려서 한입 크기로 썰어 먹기 편한 스낵 형태로 만들었다는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인기제품인 시즈닝 아몬드의 대표주자 길림양행의 아몬드 전 제품의 판매액은 지난해 1770억원에서 올해 18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액 기준으로 올해 성장률은 2015년 대비 무려 33%나 증가할 것으로 유로모니터는 추정했다. 아몬드 판매의 약 70%는 명동 등 유명 관광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비나와 조사를 진행한 문경선 유로모니터 식품ㆍ영양 부문 수석 연구원은 "아몬드는 한국 전통 음식은 아니지만, 김치나 고추장 등 한국 전통 음식에 비해 외국인들이 거부감 없이 접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훨씬 낮다"며 "길림양행의 아몬드 제품 중 인기 있는 제품이 허니버터, 와사비, 김 맛인 사실을 미뤄 봤을 때 가장 한국적인 것인 세계적인 것이라는 접근보다는 오히려 세계적으로 친숙한 것에 한국적인 기술력을 가미한 제품이 인기가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희정 뷰티ㆍ패션 부문 수석 연구원은 "K뷰티는 한국 전통 성분, 드라마 인기 제품만을 고집하지 않고 세계적으로 친숙한 요소를 가미해 위기를 극복했다"며 대표적으로 파운데이션에 한국 제품만의 편리함을 더한 '쿠션 팩트'를 예로 들었다. 이어 그는 "쿠션 팩트와 시즈닝 아몬드와 같이 세계인에게 친숙한 요소에 한국적 요소를 더하는 것이 글로벌로 뻗어나갈 수 있는 핵심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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