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산업, 덴소에 전기차용 고전압 PTC 공급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우리산업은 16일 덴소(DENSO) 이탈리아 소재 법인로부터 전기차용 고전압 피티씨히터(PTC Heater) 공급사로 선정됐다는 최종 노미네이션 레터(Nomination Letter)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리산업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피티씨히터를 공급한다. 공급된 제품은 피아트크라이슬러(Fiat Chrysler Automobiles N.V. 이하 'FCA')의 3종류의 전기차에 장착된다. 공급 지정된 두 종류의 차종은 6년간, 한 차종은 8년간 공급된다. 규모로는 총 1900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덴소 이태리는 FCA의 HVAC(차량용 공조시스템)을 약 95% 이상 공급하고 있으며 사실상 FCA에서 개발되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에는 우리산업의 피티씨히터가 대부분 공용으로 장착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추가 물량 증가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럽은 세계 전기차 시장 중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회사 측은 유럽에서 이산화탄소(CO2) 환경 규제가 내년부터 본격화 되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30년이 되면 유럽이 가장 큰 시장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중국 전기차 회사인 BYTON 및 2019년 3월 NIO의 고전압 PTC 공급사 선정에 이어 덴소 이태리 법인을 통해 유럽의 FCA의 공급사로 선정된 것은 매우 유의미하다"묘 "T사에 매출이 집중되어 있던 전기차용 고전압 피티씨히터였지만, 최근에는 국내 및 중국향 제품이 판매 증가 추세에 있으며, 내년에 유럽향까지 매출이 추가 되어 매출처 다변화로 향후 괄목할만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산업은 자동차 HVAC(공조시스템) 관련, 액츄에이터(Actuator), 차량 온도 콘트롤 헤드(Control Head), 피티씨히터 등을 공급 판매하고 있다. 2018년 연결기준 매출 3328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