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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하원 원내대표, '브렉시트 반대' 의사 폄하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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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보수당 소속 제이컵 리스-모그 영국 하원 원내대표가 유럽연합(EU) 잔류를 주장한 공공기관 소속 의사를 과거 조작된 논문으로 백신에 대한 공포를 조장하고, 의료계에서 퇴출당한 인물에 비교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리스-모그 원내대표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강경론자다.


5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영국의 공공 의료서비스인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의사 데이비드 니컬은 지난 2일 LBC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니컬은 특히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에서 탈퇴하는 것)가 현실화하면 의약품 수급이 어려워져 환자들이 사망할 우려가 있다고 리스-모그 원내대표에게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리스-모그 원내대표는 이에 5일 하원에서 "의약품 수급엔 문제가 없으며, 놀랄 만큼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리스-모그 원내대표는 이어 "니컬의 말은 우리가 EU를 떠나면 사람들이 죽어 나갈 것이라고 협박했다는 점에서 앤드루 웨이크필드만큼이나 무책임하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이크필드는 1998년 홍역·볼거리·풍진을 예방하는 MMR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실어 '백신 유해론'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이후 이 논문의 자료 조작이 드러나면서 2010년 논문이 철회되고 의사면허도 박탈된 인물이다. 니컬은 즉각 '명예훼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평소 브렉시트에 대해 리스-모그 원내대표와 한목소리를 내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조차도 이번 발언은 지지하지 않았다고 총리실 관계자는 현지언론에게 전했다.


비판이 쇄도하자 리스-모그 원내대표는 성명을 내고 "웨이크필드와 비교한 데 대해 니컬 박사에게 사과한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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