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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물 묻히고 싶지 않아" '보복운전' 최민수, 집행유예…법정 앞 심경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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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 보복운전 1심 유죄
"을의 갑질이 더 심각한 거예요" 기자들에게 토로
"제가 똥물 묻히고 싶지 않아서…" 항소 여부 고심

보복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최민수가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보복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최민수가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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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보복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최민수(57)씨가 4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운데 취재진에게 보인 행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씨는 법정에 들어가기 전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선고 직후 기자들에게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는 등 해당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 씨는 이날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했다. 최 씨는 자신에게 몰린 취재진들 앞에서 미소를 보이면서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선고를 앞둔 심경을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밥 먹었어요?"고 말한 뒤 기자에게 어깨동무를 했다. 이어 웃으면서 "처음부터 이렇게 '잘 잤느냐' 뭐 이런 말을 시작해야지…"라고 했다.


이에 기자가 재차 심경을 묻자 "우리 다 같이 들어가서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물론이죠"라며 "이 세상을 살다 보면, 속칭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합리적이지 못한 사람을 만나서 상대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데, 더구나 그런 상대가 여성일 경우에는 우리가 상대하기가 정말 힘들어요. 그것이 제가 얘기할 수 있는 전부"라고 강조했다.


보복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최민수가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보복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최민수가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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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재판부(형사8단독)는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상대 차량이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했다고 주장하는데, 증거로 제출된 영상 봤을 때 접촉 사고를 의심할 만한 상황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모욕에 관해서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향해 사용한 경멸적 표현은 피고인의 주장처럼 단순히 당시 분노의 감정을 표출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최 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피고인의 범죄 사실은 상대 운전자에게 공포심을 야기할 수 있고, 피고인의 운전 행위로 상대 차량이 피하지 못해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며 "피고인이 법정에서 반성하지 않는 등 사정이 있는 반면 사고 내용이나 재물손괴 부분은 경미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 씨는 선고 직후 "(사건 당시)분명히 추돌로 의심됐었다"면서 "차량의 경미한 접촉이기 때문에 법정까지 올 일은 아니었지만 내 사회적 위치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된 게 아닐까(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보복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최민수가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보복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최민수가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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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법이 그렇다면 그렇다고 받아들이되 그것(판결)을 수긍하거나 동의하진 않는다. 나에게 불이익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법정에서 있는 그대로 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씨는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후에도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했다.


자신을 취재하기 위해 모인 취재진에게 최 씨는 선고 전과 같은 입장을 반복하면서 "제가 갑질을 했다고 생각을 합시다. 그렇게 생각하셔도 됩니다. 문제는 제가 이런 일을 하도 많이 당해서 말씀드리는 건데, 을의 갑질이 더 심각한 거예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항소에 대한 부분은 생각을 좀 해볼게요. 제가 똥물 묻히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 우습지 않습니까"라고 밝혔다. 이어 취재진을 향해 "수고하셨고요. 비도 오는데 점심식사 맛있게 하세요"라고 한 뒤 법원을 떠났다.


최 씨는 앞서 지난해 9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도로에서 보복운전을 하고 상대 운전자에게 욕설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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